이연택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조직위는 월드컵 남북 분산개최에 대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월드컵을 통해 남북화해 협력에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월드컵 준비는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혹시 미진한 부분은 없습니까?

"전반적으로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기장은 8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올해 모두 완공될 겁니다.

외국의 관람객들이 편리하게 이동하고 묵을 수 있는 수송.숙박대책과 안전대책,보도진 취재지원을 위한 미디어시설 설치 등도 차질없이 준비중입니다"

-월드컵으로 인한 경제파급 효과는 어느 정도 됩니까?

"한국개발연구원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생산유발효과가 8조원,부가가치 유발효과가 3조7천억원,고용창출효과가 24만5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과 스포츠마케팅 등 관련산업이 성장하는 계기가 마련되고 개최도시의 지역경쟁력이 강화됩니다.

무엇보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 제고로 유.무형의 관광진흥효과가 기대됩니다"

-월드컵을 통한 수익사업은 어떤 것이 있고 얼마나 벌어들일 수 있습니까.

"주요 수익사업으로는 입장권 판매를 통해 1천5백억원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으며 FIFA가 지원하는 1억달러(약 1천2백60억원),로컬공식공급업자 사업수입 5백억원,복권사업수입 2백억원,광고사업수입 1백억원,기타사업수입 4백억원 등 총 4천억원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월드컵 명칭 표기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지난해 일본이 자국내 입장권 신청서를 인쇄하는 과정에서 국가명칭 순서를 일본-한국으로 바꿔 사용하자며 양해를 요청해왔으나 우리가 반대했습니다.

우리는 FIFA에 당초 결정된 명칭을 사용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FIFA의 최종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명칭문제는 곧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본이 한국보다 준비를 더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일본은 우리보다 일찍 월드컵 준비에 착수해 10개의 경기장중 이미 3개의 경기장을 완공했고 나머지 부문도 우리보다 앞서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용목적을 감안하면 큰 의미가 없고 오히려 FIFA가 제시하는 조건을 우리가 설계단계에서 미리 반영하는 등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월드컵 남북 분산개최의 가능성은?

"월드컵 유치 이후 우리 정부는 북한의 참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아직 북한으로부터 구체적인 답변이 없는 상태입니다.

조직위는 정부의 결정이 있을 경우에 대비하고 있으며 북한에서도 월드컵이 열려 한반도 평화는 물론 남북화해 협력에 크게 기여하길 기대합니다"

-월드컵 경기장의 사후 활용방안은.

"모든 경기장은 설계당시부터 미래형 복합 문화.체육시설로 건설되고 있어 대회가 끝난 후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생활공간이 될 겁니다.

서울경기장은 대규모 쇼핑몰로 운영하고 제주경기장은 이미 미국의 "지텍"이라는 유수 기업체와 대회 이후 수익사업 계약을 추진하는 등 지역특성에 적합한 사후 활용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