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소년이 처음 나간 미 PGA 투어에서 67타를 몰아치며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최경주(31.슈페리어.스팔딩.88CC)는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을 내며 커트오프 탈락 위기에 봉착했다.

고교 2년생인 타이 타이론(16.미국)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코럴스프링스 헤론베이TPC(파72)에서 열린 미 PGA 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3백20만달러)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3연승을 노리는 조 듀란트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랐다.

타이론은 월요예선전을 거쳐 이날 PGA 투어에서 처음 경기를 했는데 첫날부터 ''천재 골퍼''의 인상을 남긴 것.

타이론은 1번홀(파4)에서 2번아이언으로 티샷하는 신중함을 보였다.

그러나 2번홀부터 3백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력을 과시했고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 프로 못지않은 경기운영능력을 보여주었다.

또 16∼18번홀의 3연속 버디를 포함, 마지막 5개홀에서 4개의 버디를 솎아내는 집중력도 선보였다.

그의 이날 퍼팅수는 27개, 그린적중률은 77.8%에 달했다.

타이론의 선전은 16세때 PGA 투어에 처음 출전했던 타이거 우즈를 연상시킬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우즈는 92 LA 오픈에서 타이론보다 9개월 적은 나이로 출전, 커트를 넘지 못했다.

한편 최경주는 1오버파 73타(버디3, 보기4)를 쳐 공동 1백11위를 달리고 있다.

예스퍼 파니빅은 7언더파 65타로 벤 퍼거슨, 지오프 오길비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