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휴장일인 월요일에도 문을 여는 골프장이 늘고 있다.

사상 유례가 없는 잦은 폭설로 라운드 기회를 잡지 못한 골퍼들이 이달부터 몰려들 것으로 예상해 골프장들이 월요일까지 문을 열어 이들을 소화키로 한 것.

골프장측에서는 그동안 휴장으로 입은 영업 손실을 회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월요일 개장을 택하고 있다.

특히 올 겨울에 생계를 위협받을 정도로 수입이 감소한 캐디들도 한푼이라도 더 벌어야 된다며 월요일 개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원래 월요일에 휴장하는 제일CC는 3월 한 달간 매주 월요일에도 영업을 하기로 했다.

이 골프장의 김선홍 총무부장은 "올 봄시즌 회원들의 라운드 욕구가 여느 때보다 강하다"며 "3월에는 무휴로 일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골프장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서원밸리GC는 매주 월요일 휴장에서 3월에는 격주 휴장으로 방침을 바꿨다.

이 골프장의 김헌수 사장은 "주말을 보내고 그린을 쉬게 하는 게 좋긴 하지만 회원들에게 서비스하는 차원에서 격주 휴무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4주 월요일 문을 닫았던 경기CC도 앞으로 쉬는 날 없이 골프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신안CC는 3월 마지막주 월요일만 빼고 정상영업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