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휴장에 들어갔던 골프장중 절반 가량이 이번 주말 문을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 후반에 몰아닥친 강추위로 인해 골프장들은 또 ''개점휴업''을 해야 할 판이다.

4일이 입춘인데 기온은 차고 페어웨이에 쌓인 눈은 녹을 기미가 없고….

2월 첫 주말을 기다려 왔던 골퍼들은 올 시즌 첫 티오프날을 또 연기해야 할 것 같다.

연습장에서 볼을 치거나 매트 위에서 퍼팅을 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시즌 오픈을 고대하며 ''칼을 가는'' 골퍼들에게 가장 절실한 조언은 무엇인가.

톰 왓슨과 벤 크렌쇼가 각각 빌 클린턴,조지 W 부시 전·현직 미국 대통령에게 해준 어드바이스를 참고할 만하다.

대통령에게 한 조언이라면 두 선수가 프로생활을 하면서 경험으로 터득한 ''골프의 진수''일 것이기 때문이다.

왓슨은 지난 93년 라이더컵에 출전하기 앞서 클린턴과 만나 원포인트 레슨을 한 적이 있다.

그 내용은 그립을 정확히 하고 스탠스를 잘 취해야 굿샷이 나온다는 것.

크렌쇼는 얼마전 부시 대통령과의 친분을 소개하며 그에게 "퍼팅할 때 퍼터페이스의 정중앙에 볼을 맞히는데 집중하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왓슨과 크렌쇼가 전·현직 대통령에게 ''한 수'' 가르친 내용은 현란한 테크닉이 아니라 골프의 기본을 강조한 것들이다.

그렇다.

스코어를 낮추는 길은 먼 곳에 있지 않다.

아마추어들도 시즌에 대비해 다시 한번 그립.스탠스.자세 등 ''기본''을 중점적으로 점검해보는 것이 어떨까.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