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1·슈페리어·스팔딩·88CC)가 2001 미국 PGA투어 첫대회 첫날 공동 20위에 오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는 12일 새벽(한국시간) 미 애리조나주 투산 옴니투산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투산오픈(총상금 3백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 선두는 케빈 서덜랜드 등 6명으로 최와 3타차인 5언더파 67타를 기록중이다.

최는 1번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져 ''3온2퍼팅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3번홀(파5)에서 2백20야드를 남기고 5번아이언으로 투온에 성공,버디를 낚았다.

그때부터 아이언샷이 호조를 보이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4번홀(1백69야드)에서 8번아이언으로 볼을 홀 2m 지점에 떨어뜨려 버디를 잡은데 이어 6번홀(파4)에서도 1백35야드 거리의 피칭웨지샷을 홀 1m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7번홀(파3·2백22야드)에서는 3번아이언으로 볼을 홀 6m 지점에 떨군 뒤 1퍼팅으로 홀아웃했고 9번홀(파4)에서는 1백79야드에서 친 세컨드샷이 홀 50㎝에 붙어 손쉬운 버디를 잡았다.

후반은 좀 어려웠다.

최는 13번홀에서 투온 후 12? 거리에서 3퍼팅을 했다.

보기.16번홀도 3온2퍼팅으로 보기였다.

최는 경기 후 "바람이 많이 불고 그린이 너무 빨라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게 아쉬웠다.

하지만 보기가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파세이브한 게 많아 경기가 잘 풀린 편"이라고 전화로 알려왔다.

최가 첫날 공동 20위권에 오른 것은 지난해 모두 네 차례 있었다.

세 차례는 마지막까지 10위권의 성적을 유지했으나 한 차례는 하위권으로 처졌다.

최는 캐디 오티스 벅 무어(54)와 호흡이 잘 맞는데다 코스도 눈에 익고 다른 선수들과의 친분도 두터워져 갈수록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