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은 골프가 메이저스포츠로 발돋움한 한해였지만 현재의 기세를 앞으로도 지속하려면 몇 가지 흠집들을 고쳐야 한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올해 미국 PGA투어를 결산하고 2001시즌에 바라는 희망사항을 제시했다.

◆경기진행 속도

래니 와드킨스는 올 USPG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무려 6시간 넘게 플레이했다.

이처럼 선수들의 느린 경기진행 습성이 가장 심각한 문제점이다.

미 PGA투어측은 경기지연 선수들에게 엄격하게 벌칙을 부과해야 한다.

◆갤러리의 관전 매너

골프경기의 갤러리들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골프장이 소란스러워지는 것은 큰 문제다.

특히 타이거 우즈가 경기를 할 때는 예외없이 시끄럽다.

우즈를 사랑한다면 갤러리들이 매너를 지켜야 한다.

◆US오픈과 마스터스의 출전자격 조정

US오픈대회는 본선참가 자격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는데 반해 마스터스대회는 조금 완화하는 게 좋다.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애런 배들레이를 아마추어자격으로 US오픈에 참가시킨 것은 실책이었다.

브리티시오픈이 US아마추어챔피언에게 자동출전권을 주듯 US오픈은 브리티시아마추어챔피언 정도로 아마골퍼를 제한해야 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