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중에는 퍼터를 2개 갖고 다니는 사람이 더러 있다.

프로골퍼들 가운데도 그런 사람이 있는데 퍼팅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지금까지 외곬로 퍼터 1개(핑앤서)만을 고집해왔다.

누군가 ''퍼터를 2개 갖고 다니는 것이 어떤가''라고 묻는다면 단호히 "퍼터 하나를 선택한 뒤 그것에 애정을 쏟으라"고 말하겠다.

퍼터를 한번 고르면 그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퍼팅은 특히 ''감각적인 동작''이기 때문에 손에 익숙해지게 해서 감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데 퍼터를 자주 바꾸다보면 ''적응하다가 볼일 다보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애지중지하는 퍼터를 쓰는 데도 퍼팅이 안되면 그것은 운수소관으로 돌려야 한다.

프로들조차 하루는 퍼팅이 잘되고,하루는 안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렇다면 퍼터를 고를 때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는가.

첫째 퍼팅 스트로크를 할 때 손목을 쓰는지 여부를 알아야 한다.

손목을 쓰는 타법을 하는 골퍼들은 예민한 퍼터를 골라야 한다.

''액슈네트''류 L자형 또는 헤드바닥이 가느다란 퍼터를 고르라는 말이다.

대부분의 골퍼들에게서 보듯 손목을 쓰지 않는 타법인 경우에는 ''핑''류의 밑바닥이 넓은 퍼터나 반달형 퍼터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주 라운드하는 골프장의 그린이 빠른편인지,느린편인지에 따라서도 퍼터선택은 달라질 수 있다.

그린이 빠르면 가볍고 예민한 퍼터를,우리나라처럼 그린이 느리면 좀 묵직한 퍼터가 알맞다.

둘째는 그립을 잘 확인해야 한다.

퍼터그립은 앞쪽이 평평하다.

두 엄지가 그곳에 놓이도록 해 손등이 목표라인과 수직을 이루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 평평한 면이 퍼터페이스와 직각을 이루는지 확인해야 한다.

셋째는 체형과 스타일에 맞는 것을 골라야 한다.

키가 크다고 긴 퍼터를 쓰고 작다고 짧은 퍼터를 쓴다는 법칙은 없다.

골퍼들마나 무릎이나 허리를 구부리는 각도가 다르고 퍼팅스타일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퍼터는 또 라이가 골퍼에게 적합해야 한다.

퍼팅 자세를 취해보아 퍼터헤드의 앞뒤가 들리지 않고 편안하게 느껴지면 자신에게 맞는 것이다.

/남서울CC 헤드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