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스게임은 역시 실력과 정비례하지 않았다.

이틀 동안(18홀) 가장 많은 버디를 잡은 세르히오 가르시아(20.스페인)는 상금 3위에 그쳤고,결정적인 홀에서 두번의 파퍼팅에 성공한 콜린 몽고메리(37.스코틀랜드)는 최다상금을 거머쥐었다.

26,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 랜드마크GC에서 열린 미 PGA투어 스킨스게임(총상금 1백만달러)의 주인공은 연장전에서 가려졌다.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유러피언PGA투어 상금왕을 지낸 몽고메리는 34만달러가 누적된 연장 세번째홀에서 ''스킨스게임의 왕'' 프레드 커플스(41.미국)의 자멸로 거액을 횡재하다시피 했다.

몽고메리는 전날 3개의 스킨(7만5천달러)을 포함,총 6개홀의 스킨을 획득하며 최다상금(41만5천달러·약 4억9천만원) 획득선수가 됐다.

커플스는 18번홀(5백63야드)에서 열린 연장 세번째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벙커에 빠뜨린 후 친 벙커샷이 카트를 맞고 나무 밑에 떨어졌고 세번째 샷마저 그린 앞 워터해저드에 빠져버렸다.

커플스의 ''냉탕온탕''을 지켜본 몽고메리는 안전하게 플레이,''탭인 파''를 잡으며 승부를 마감했다.

커플스는 연장 첫번째 홀에서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는 이글퍼팅이 홀 앞에서 멈춘 데 이어 두번째홀에서도 1.5m 버디퍼팅이 홀을 외면하는 불운으로 대회 2연패 기회를 무산시켰다.

네 선수는 정규 18번홀에서 승부가 안나 모두 연장에 돌입했으나 연장 첫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은 몽고메리와 커플스만 연장 두번째홀에 진출했고 파에 그친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비제이 싱(37.피지)은 탈락했다.

마스터스 챔피언 싱은 27일 3개의 스킨을 따내며 총 26만달러로 2위에 올랐다.

첫날 선두에 나섰던 가르시아는 이날 1개의 스킨(5만달러)을 추가하는 데 그쳐 총 20만달러를 거뒀다.

가르시아는 18홀 동안 버디 9개 잡았지만 상금액에서는 3위에 머물렀다.

커플스는 네 선수중 최소상금(12만5천달러)을 기록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