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의 지름을 10.8㎝로 생각지 말고 그 열배 정도인 90∼1백㎝의 큰 원으로 상상하라''

롱퍼팅을 할 때 볼을 홀에 붙여 2퍼팅으로 홀아웃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로 흔히 거론되는 것이다.

홀을 크게 생각한 만큼 볼을 그 안에 집어넣기가 쉽다는 점에서 수긍이 간다.

이런 상상력은 비단 퍼팅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칩샷을 할 때도 홀을 크게 생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단 칩샷 때는 원을 더 크게 생각하면 된다.

홀을 중심으로 반경 1∼1.5m를 설정한 뒤 그곳에 볼을 떨어뜨린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때에도 무조건 마음 속에 원을 그리기보다는 구체적 사물에 대입시키면 더 좋다.

예컨대 원은 큰 화분(우산)으로,깃대는 그 한가운데에 있는 꽃(우산대)이라고 상상하는 식이다.

이런 상상력은 두 가지 면에서 골퍼에게 도움을 준다.

첫째는 목표가 홀이 아니라 그 주변의 일정구역이기 때문에 꼭 넣어야 한다거나 홀 가까이에 붙여야 한다는 심적 부담이 없어진다.

부담이 줄어들면 볼 스트라이킹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둘째 볼을 작은 홀에 붙이는 것보다 일정한 원안에 넣는 것이 훨씬 쉽다.

볼이 원 안에만 들어가면 다음 퍼팅은 비교적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칩샷을 할 때에도 홀을 크게 생각하는 습관을 갖자.그러면 볼을 홀에 붙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