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활이 사상 처음으로 북한으로 건너갔다.

유홍종 대한양궁협회회장은 22일 올림픽파크 양궁장에서 열린 한국의 남자단체 4강전이 끝난뒤 북한 양궁대표팀의 김종남코치에게 국산 활과 부속장비를 전달했다.

유회장은 지난 14일 시드니에 도착하자마자 북한선수단에 현대자동차 정몽구회장 명의로 양궁장비를 건네주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북한선수단이 흔쾌히 동의,양궁 경기가 막을 내린 이날 전달식을 갖기로 합의했다.

북한에 지원된 장비는 삼익에서 제조한 활 4자루와 윈앤윈사의 부속장비,이엘아이사의 전통등 1천3백만원 상당이다.

유회장은 "이번 장비지원을 계기로 남북한의 양궁교류가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장비지원의 의미를 평가했다.

80년대까지 세계 정상급 양궁실력을 자랑했던 북한은 최근 5개 실업팀에서 1백50여명의 선수를 육성하는등 부활을 노리고 있지만 활과 화살등 장비는 전량 수입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장비지원 제의를 수차례 거절한 북한은 지난해 아시아양궁연맹 회의에서 유회장에게 장비지원을 요청해 이번에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