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수(40.엘로드)가 뼈아픈 벙커샷 실수로 4연승달성에 실패하며 제18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4억원) 우승컵을 "무명" 유재철(33.LG패션)에게 바쳤다.

최는 27일 레이크힐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 17번홀(파5)에서 우승꿈을 접어야 했다.

당시 2오버파로 유재철과 공동 선두였던 최는 세컨드샷이 그린 근처 벙커에 떨어지며 불운을 맞았다.

벙커샷을 홀 근처에 붙이면 버디를 잡아 우승할 수 있는 찬스.하지만 최의 벙커샷은 그린을 훌쩍 넘어 러프에 떨어졌다.

최는 여기서 절묘한 칩샷으로 홀2m에 떨궜지만 파세이브 퍼팅마저 놓쳤다.

우승컵을 유재철에게 내주던 순간이었다.

최는 이날 3오버파 75타를 쳐 합계 3오버파 2백19타를 기록했다.

반면 유재철은 이날 보기3개와 버디3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2오버파 2백18타를 기록,1타차로 최광수를 따돌렸다.

프로데뷔 7년만의 첫 우승이었다.

우승상금은 8천만원. 최광수와 공동2위를 차지한 강욱순(34.안양베네스트GC.윌슨)은 이날 1언더파 71타로 분전했지만 1,2라운드의 부진으로 우승하지 못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