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임(36)이 2000롯데백화점클래식(총상금 1억5천만원)에서 프로생활 12년만에 감격의 첫승을 올렸다.

25일 아시아나CC 서코스(파72.6천70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3라운드에서 김형임은 루키 고아라(20)와 연정접전끝에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우승상금은 2천7백만원.

전날 공동 7위였던 김형임은 이날 2,6,11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고아라는 14번홀까지 버디 4개,보기 2개로 2타차 단독선두에 나섰으나 16,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 두번째 홀까지 두 선수는 서로 파를 잡았으나 연장 세번째홀에서 김형임이 1.2m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결정지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틀연속 내린 비에다 까다로운 코스로 인해 무더기 오버파가 양산돼 올 시즌들어 첫 오버파 우승자를 냈다.

올해 프로에 데뷔한 임선욱(17)은 합계 4오버파 2백20타로 3위에 올랐다.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서며 프로 첫승에 도전했던 "무명" 김복자(27)는 4오버파 76타로 부진,합계 5오버파 2백21타로 김영(20) 김희정(29) 이광순(31) 조경희 등과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일본에서 활동하다 귀국한 조정연(24)은 이날 5오버파를 보태며 합계 10오버파 2백26타로 공동 17위에 랭크됐다.

정일미(28.한솔CSN)은 5오버파로 부진,합계 12오버파 2백28타로 공동 24위에 머물렀다.

이날 성신여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서아람(27.칩트론)은 졸업식을 포기하고 3라운드에 임했지만 9오버파 81타를 치며 합계 14오버파 2백30타로 공동 32위에 그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