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내놓은 지난 98년 사망원인 통계자료에 따르면 30대 사망원인은 △교통사고 △자살 △간질환 △심장질환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30대는 인구 10만명당 11.3명이 음주로 사망하고 있다.

음주는 지방간 알코올성간염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을 유발하고 악화시키는 심각한 건강위험 요인이다.

하루에 인체가 처리할 수 있는 최대 알코올의 양은 1백10g(소주 3병남짓) 정도다.

이보다 과음하면 적어도 2∼3일은 쉬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사회의 실상은 불가피하게 매일 음주가 행해진다.

심지어 해장술에 낮술까지 곁들여 간을 혹사하고 있다.

계속되는 음주에 기름진 안주를 먹는 것은 지방간을 초래하는 결과가 된다.

주위에서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의 절반이상이 지방간에 노출돼 있는 게 현실이다.

간세포나 간세포 사이의 공간에 지방이 침착돼 있는 지방간은 간이 부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오른쪽 가슴이 뻐근한 상태를 보이기도 하지만 겉으로는 대개 정상이다.

술을 끊지 않으면 간경변으로 이행될 위험이 높다.

계속 과음하면 약 10년후 8∼20%는 알코올성간염으로 발전한다.

알코올성간염은 B형간염과 마찬가지로 황달 구역질 소화불량 피로감 발열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알코올성간염에 걸리면 술을 끊어도 한번 파괴된 간세포가 회복되지 않는다.

말랑말랑한 간의 실질세포들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질기고 딱딱하게 섬유화되기 때문이다.

급기야 식욕장애 황달 복수 식도정맥류가 생기면서 치명적인 상태에 빠지게 된다.

술은 장기적으로 혈압 혈당 혈중중성지방을 높인다.

한두잔의 음주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몸에 이로운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여 심장병을 예방한다.

그러나 그 이상의 과음은 피 속에 중성지방 합성을 증가시켜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등을 유발한다.

더구나 30대는 인생에서 가장 운동량이 적은 시기이다.

일에 바빠 쫓기고 40대처럼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운동부족은 이런 성인병 위험요인에 불을 당겨 조로(早老)를 앞당기는 주범이 되고 있다.

30대부터 운동으로 체중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음주로 몸을 혹사하지 않아야 평생건강을 지킬 수 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