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5.미국)가 브리티시오픈(총상금4백10만달러)에서 공동선두에 나서 사상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 가능성이 밝아졌다.

우즈는 20일 오후(한국시간)스코틀랜드 세인드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천1백15야드)에서 개막된 대회 1라운드에서 15번홀까지 5언더파를 기록, 공동1위를 달리고 있다.

오후10시(한국시간) 현재 우즈는 보기없이 버디5개를 잡았다.

그는 첫 홀부터 파행진을 하다가 9, 10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은 뒤 12, 14, 15번홀에서 버디3개를 추가했다.

이로써 폴 에이징거와 파드레이그 헤링턴, 이안 가버트 등과 함께 공동선두에 나섰다.

''인디언골퍼'' 노타 비게이3세는 17번홀까지 4언더파를 기록중이다.

최근 미PGA투어 2연승을 이룩한 비게이3세는 한때 7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지만 17번홀(파4)에서 통한의 트리플보기를 범해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마루야마 시게키, 톰 레이먼 등은 비게이3세와 동타를 기록중이다.

이날 날씨는 화창하고 바람이 잔잔한데다 기온도 섭씨 17도로 적당해 예상보다 선수들의 스코어가 좋았다.

로버트 앨런비(호주)는 "4일내내 이런 날씨라면 20언더파까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곳곳에 도사린 항아리형 벙커들은 선수가 완전히 빠질 정도로 깊어 선수들이 애를 먹었다.

그린은 매우 크고 언듀레이션이 극심해 정제된 퍼팅감각을 요구했다.

언제 변할지 모르는 바닷바람이 몰아친다면 선수들의 순위가 급변할 것으로 보인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