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15개국 1백50명의 선수들이 세계여자골프 최고의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골프챔피언십 정상을 향해 20일밤(한국시간) 힘찬 티샷을 날렸다.

미국 일리노이주 리버티빌에 있는 메리트클럽(파72)은 대회사상 최장코스임에도 불구하고 매홀 드라이버를 잡을 수 없도록 세팅돼있다.

드라이버샷이 조금만 빗나가도 볼은 러프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장타력은 기본이면서도 전략적 코스매니지먼트를 해야 하고 티샷은 어떤 수를 쓰든 페어웨이에 잡아두어야 하는" 코스인 것.

지난 90~99년 10년동안 이 대회 챔피언의 평균 합계스코어는 5.4언더파.

그러나 올해는 지난 98년의 경우(챔피언 박세리.합계 6오버파)처럼 "오버파 우승"이 나올지 모른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메리트클럽의 러프는 아주 깊고 억세다.

풀 길이가 약 15cm에 달해 볼이 러프에 떨어진 것을 뻔히 보고도 찾기 힘들 정도다.

그런 "고약한 러프"는 드라이버샷 낙하지점에서부터 그린주변까지 이어져 있다.

티샷은 물론 어프로치샷도 조금만 빗나가면 파를 보장할수 없다.

결국 이번 대회는 드라이버샷 정확도와 그린적중률이 높은 선수가 우승컵을 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점에서 "컴퓨터 스윙"에다 그린적중률(75.5%) 1위인 애니카 소렌스탐이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이번 대회는 2라운드후 공동60위내에 들거나 선두와 10타이내에 든 선수들에게 3,4라운드 진출권을 준다.

다른 대회와는 달리 커트를 통과하지 못했더라도 프로들에게는 5백달러를 지급한다.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오픈 일정이 겹치자 주최측인 USGA(미국골프협회)는 상당히 신경을 쓰는 모습.USGA는 주요선수들을 인터뷰할때마다 "브리티시오픈과 일정이 겹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빼놓지 않아 이를 증명.


<>.펄신(33)을 비롯한 프로골퍼들이 참가하는 "평양 친선골프대회"성사여부가 불투명하다.

펄신의 아버지 신재호씨는 20일(한국시간) US여자오픈을 현지 취재하고 있는 기자들에게 "대회를 특정단체에서 추진하다보니 다른 단체에서도 우후죽순으로 평양대회를 열겠다고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한측은 "모든 단체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으니 창구를 일원화해 달라"며 대회 일정과 장소 약속을 미루고 있는 상태라고 신씨는 전했다.

< 리버티빌(미 일리노이주) =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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