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 ]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위십이지장궤양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위궤양환자의 70%,십이지장궤양환자의 95%에서 이 균이 발견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전체성인의 60%이상이 이 균에 감염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자는 소화기궤양의 발생률이 5~7배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 균은 나선형의 몸체와 4~8개의 긴 편모를 갖고 있어 위내 점액층에서 헤엄치듯 살아간다.

나선형으로 점액층내로 파고 들어가기 쉬우며 우레아제 효소가 암모니아를 만들어 위산을 중화시키므로 강한 산성 환경에서도 살 수 있다.

또 여러 독성물질을 분비,점액층을 약화시킴으로써 점막이 위산이나 펩신의 자극에 의해 쉽게 손상받게 하고 궤양이 재발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이 균이 있는지 여부는 현미경검사나 요소호기검사로 알 수 있다.

요소호기검사는 요소를 먹고 이것이 헬리코박터에 의해 어떻게 분해되는 지 측정함으로써 감염여부를 판별한다.

박멸요법으로 이 균이 제대로 제거됐는 지를 알아볼 때도 유용하게 쓰인다.

소화성궤양은 이 균의 존재여부에 따라 재발율이 달라진다.

치료후 12개월이 지나 이 균에 감염된 사람의 약 85%,감염되지 않은 사람의 약10%는 궤양이 재발된다.

또 이균이 위암을 일으키는 간접적인 인자가 된다는 주장도 있다.

회의론도 있다.

박멸요법을 하는 동안 속이 쓰리는등 고통이 심해 환자들이 거부하기 쉬운데다 균이 제거됐어도 궤양으로 인한 여러가지 증상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식사습관을 교정하고 다른 약을 먹어도 낫는 경우도 적지않다.

따라서 헬리코박터가 직접적이고 확실한 궤양의 원인일때 한해 박멸요법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