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5.미국)가 브리티시오픈을 1주 앞두고 "행운의" 승리를 거두었다.

우즈는 지난 10일새벽(한국시간) 미국PGA투어 웨스턴오픈이 끝나자마자 아일랜드로 향했다.

그곳에서 10,11일 열리는 자선 프로암대회(JP 맥마너스 프로암)에 출전한 것.

우즈는 첫날 64타,둘쨋날 68타,합계 12언더파 1백32타로 2위로 경기를 마쳤다.

그런데 우즈보다 1타 앞서 1위인줄 알았던 스튜어트 애플비(29.호주)가 첫날 플레이도중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사용한 것이 발견돼 실격처리됐다.

우즈는 어부지리로 우승을 하게 된 것.

골프규칙 14조3항에는 "플레이에 영향을 줄수 있는 거리와 상황을 측정 계량하는 물건을 사용하면 실격당한다"고 돼있다.

애플비가 프로암대회라 "가볍게"생각하고 그랬는지,정말 규칙을 모르고 그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얼떨결에 우승하게 된 우즈로서는 그에게 "막중한" 큰 대회를 앞두고 서광을 느꼈음직하다.

우즈가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하면 역대 골프사상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된다.

한편 우즈는 아일랜드에서 페인 스튜어트 추모행사와 낚시등으로 소일한뒤 다음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GC로 이동할 계획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