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는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이성간의 섹스보다는 남성 동성애자,특히 여성 역할을 하는 남성측이 걸릴 확률이 높다.

남성 동성애자의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다분히 인간 신체의 특수성 때문이다.

항문 안쪽,그러니까 직장 벽은 쉽게 상처를 받을 수 있는 조직이다.

여성의 질 벽 보다 흡수력이 높아 에이즈 바이러스가 쉽게 침투할 수 있는 환경을 갖고 있다.

비록 고탄성의 확장 가능 소재(?)로 이루어져 있기는 하지만 출산시 아기의 통로로도 쓰일 정도로 놀라운 신축력을 지닌 여성의 요술 동굴과는 비교할 바가 못된다.

여성의 질은 자기보호 기능도 뛰어나 질 벽이나 외음부에 상처만 없다면 정액에 포함된 에이즈 바이러스에 노출되어도 쉽게 감염되지 않는다.

원래부터 항문은 감염 위험성이 높은 데다가 섹스시 항문이나 직장 점막 손상 가능성이 높아 남성 동성애자들의 에이즈 감염율이 높은 것이다.

에이즈 환자가 여성보다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까닭이 자명해진다.

물론 이성간의 섹스라도 항문 성교는 에이즈 감염 찬스가 높아진다.

원래 항문과 질은 출구과 입구라는 전혀 상반된 기능을 지닌다.

에이즈는 무단 용도변경에 대한 형벌인지도 모른다.

지난8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보고되어 인류에게 가장 커다란 충격을 준 에이즈 바이러스는 그 자체로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자기보호 기능을 파괴하는 바이러스다.

사람의 신체에는 완전 자동화된 방어기구가 존재한다.

외부로부터 세균이나 암세포 등 "적군"이 침입하면 자동 방어기구는 즉각 "치안 유지군"을 투입해 적군을 퇴치하고 생체의 질서와 평화를 유지한다.

이 치안 유지군 가운데 T 임파구가 가장 핵심적인 기동타격대원이다.

T 임파구는 세균이나 암세포와 같은 이단의 침입자를 잡아죽이거나 무력화시켜 응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섹스나 수혈을 통해 침투한 에이즈 바이러스는 이 T 임파구를 파괴하기 때문에 에이즈 감염자는 외적의 무단 침입에도 속수무책,치안부재의 무법 천지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평소에는 그냥 지나쳐버릴 수 있는 사소한 감염만으로도 생명을 빼앗기는 일이 생긴다.

이론적으로는 에이즈 환자 즉 에이즈 항체 양성자의 모든 체액(피,정액,질 분비액, 침, 땀, 눈물)에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존재한다.

이 중 혈액과 정액이 에이즈 전파의 주된 매개체로 알려져 있다.

에이즈 감염의 가장 흔한 원인 수단은 섹스와 수혈,그리고 임신을 통한 아기 감염이다.

준 남성크리닉 원장 jun@sne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