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붉은 악마" 벨기에를 꺾고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8강에 합류했다.

지난 96년에 이어 2회연속 본선에 올랐던 터키는 20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킹 방두앙경기장에서 열린 예선리그 B조 최종전에서 하칸 수쿠르의 연속골로 공동개최국 벨기에를 2-0으로 잠재웠다.

터키는 1승1무1패(승점 4)가 돼 3연승을 거둔 이탈리아(승점 9)에 이어 조2위를 차지,준준결승에 안착했다.

터키가 8강에 오른 것은 유럽선수권대회 사상 최초.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컵 결승에서 갈라타 사라이가 패권을 차지한 이후 1개월만에 "투르크 전사들"이 유럽을 다시 강타한 것으로 이번 대회 최대의 파란을 연출했다.

이미 2승으로 8강진출이 확정됐던 이탈리아는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네덜란드와 함께 이번 대회를 공동개최한 벨기에는 1승2패(승점 3)로 조3위에 그쳐 스웨덴(승점 1.1무2패)과 함께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