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를 깨뜨릴 자는 우즈 자신 뿐이다"(예스퍼 파니빅)

타이거 우즈(25.미)가 제100회 US오픈에서 이변이 없는한 우승할 것이 확실해졌다.

이제 관심은 우즈가 2위와 몇타차로 정상에 등극할 것인지,누가 2위를 차지할 것인지에 쏠려있을 뿐이다.

우즈는 18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GL(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븐파 71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백5타를 기록했다.

2위 어니 엘스(남아공)를 무려 10타차로 따돌린 것으로 US오픈사상 54홀 최다타수차 신기록이다.

이제 우즈가 US오픈사상 최다타수차(11타) 우승기록을 세울지가 초점이 되고 있다.

우즈는 막판 끝내기가 강해 마지막날 덜미를 잡힐 가능성은 희박하다.

1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18개 대회에서 16번이나 우승했다.

올초 페블비치GL에서 열린 AT&T프로암대회에선 최종일 7타차 열세를 뒤집고 우승컵을 안기도 해 이 코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우즈는 이날 강풍속에서 트리플보기1개와 보기2개로 크게 흔들렸지만 버디5개로 만회했다.

우즈는 2번홀(파4.4백84야드)에서 7m버디퍼팅을 넣어 출발이 좋았다.

그러나 3번홀(3백90야드)에서 벙커주변의 깊은 러프에 들어간 볼을 꺼내면서 두차례나 실수,트리플보기를 범했다.

이번 대회는 날씨가 플레이에 영향을 끼쳤다.

3라운드에서도 바닷바람이 세차게 몰아쳐 그린을 더욱 딱딱하게 만들었다.

이날까지 선수들의 평균스코어는 6오버파를 웃돌고 있다.

3라운드에선 엘스가 유일하게 언더파를 치며 공동 30위에서 2위로 도약했다.


<>.토드 피셔(30)는 이번 대회에서 환희와 절망을 한꺼번에 맛봤다.

그는 2라운드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잡았지만 1타차로 커트를 미스한 것.

7번홀(1백6야드)에서 친 샌드웨지샷이 하늘높이 솟구친 다음 그린에 떨어져 두세차례 튄 다음 홀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번 대회 첫 홀인원이자 페블비치에서 열린 4차례의 US오픈사상 이 홀에서 기록된 두번째 홀인원이었다.

피셔는 그러나 합계 8오버파 1백50타로 1타차로 커트통과에 실패했다.


<>.US오픈은 유명골퍼들의 무덤이었다.

커트인 2라운드합계 7오버파 1백49타(63명)를 넘지못하고 탈락한 간판골퍼들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메이저불운"의 대명사 그레그 노먼은 8연속 보기를 범하며 커트를 미스했다.

그의 17오버파 1백59타는 노먼의 US오픈 출전사상 최악의 기록.

노먼은 US오픈에서 3년연속 커트통과에 실패했다.

US오픈 4관왕이며 이대회에 44년 연속 출전해온 잭 니클로스도 13오버파 1백55타로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반면 자동차 세일즈맨인 제프 윌슨(36)은 2라운드 합계 4오버파를 기록,아마추어로 유일하게 커트를 넘어 눈길을 끌었다.

<>.타이거 우즈는 2000US오픈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컵을 안을 준비를 마쳤다.

그는 3라운드까지 플레이하면서 "54홀 2위와의 최다타수차"기록을 경신하는등 기록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