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

새천년이 시작된다며 모두가 흥분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새천년이 첫해의 절반을 지나고 있다.

아마도 촌각을 다퉈가며 바쁘게 살아온 덕에 세월의 흐름을 잊었기 때문이리라. 나의 생활신조는 부지런하게 사는 것이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직원들에게도 틈나는 대로 부지런하고 매사를 철저하게 확인하라고 강조한다.

나는 평소 크게 아파보거나 장기간 쉬어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특별히 보약을 먹거나 별도로 시간계획을 세워놓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건강을 위해 신경을 쓴 것이 있다면 우리 또래가 대개 그렇듯 가벼운 운동을 조금씩 하는 것이다.

나는 보통 밤 12시를 전후해 잠자리에 들고 아침 5시 30분이면 어김없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바쁜 일이 있을 경우는 일을 보기도 하지만 대체로 그 시간에 아침운동을 약40분에서 1시간 정도 한다.

과거 한때는 약6년정도 단전호흡으로 건강을 다듬어 오다가 이후 3여년 넘게 속보산책을 계속하고 있다.

요즘도 아침의 찬공기를 마시며 속보산책을 즐겨하지만 날씨가 궂거나 컨디션이 평소와 다를 때는 런닝머신을 이용해 몸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다만 한가지 철칙은 아침에 운동을 하되 여의치 않아 거른 날에는 낮시간의 한가한 때나 잠자리에 들기전에라도 꼭 일정한 시간만큼 운동을 한다는 점이다.

식사도 건강을 크게 좌우한다고 하는데 나는 소식을 하는 편이다.

다만 음식은 짜거나 맵지 않게 하고 생선과 야채를 즐긴다.

그리고 음식은 어느 것이든 맛있게 먹는다.

또 사업상 접대를 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가 많지만 술과 담배는 전혀 하지 않는다.

음료도 커피나 콜라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대신 녹차나 물을 즐겨 마시는데 주로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다.

개인적으론 1년에 두세번씩 정기적으로 건강을 체크해 보기도 하는데 이는 어디가 아파서라기 보다 신체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그에 맞는 생활과 운동방법을 찾아 예방하려는 차원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보다 내가 건강을 지켜나가는 비결은 촌각도 낭비하지않는 부지런함에 있다고 생각한다.

주부가 부지런한 집엔 곰팡이가 슬지않듯 바삐 일하는 사람에겐 병마도 깃들 시간이 없는 법이다.

부지런하다는 것은 육체적으로 활동량이 많을뿐더러 정신적으로도 긴장돼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신체 각 부위가 쉼없이 활기차게 돌아가는데 건강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부지런함에도 차이가 있다.

스스로 부지런해야지 타의에 의해 부지런해지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만큼 우리 모두 스스로 부지런해지도록 노력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