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루코사민을 주성분으로 하는 건강보조식품이 관절염 치료용으로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글루코사민은 인체에 의해 자연적으로 생성되며 갑각류와 곤충의 키틴질에도 함유돼 있는 천연물질이다.

이 물질은 음식물을 통해 소장에서 흡수되며 체내에서 수분과 결합해 건강한 연골을 유지시켜 주는 프로테오글리칸을 생성한다.

글루코사민은 또다른 연골구성 성분인 콜라겐과 프로테오글리칸의 생성을 촉진하기 위해 연골세포를 자극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환자 1천2백여명에게 글루코사민을 투여한 결과 6~8주후 94%의 환자에서 통증억제효과가 나타났다.

연골에 있는 단백다당질의 주요성분인 히알우론산은 콘드로이틴과 케라탄이 결합한 물질이다.

이 물질은 친수성이 강해 물분자를 끌어들여 관절연골의 탄력성을 높인다.

요즘 유행하는 건강보조식품은 관절의 기능향상 및 유지성분인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연골의 충격을 흡수하는 콜라겐이 주성분이고 연골의 윤활작용을 돕는 히알우론산과 비타민 미네랄이 부성분으로 첨가돼 있다.

예전에는 소무릎연골을 넣고 끓인 도가니탕이나 코뿔소 뼈(서각)가 관절염에 좋다고 해서 먹었는데 이런 음식에는 바로 이들 성분이 들어 있다.

그러나 문제는 흡수다.

이들 성분이 함유돼 있다해도 몸속에 들어가 소화효소에 의해 여러 조각으로 분해되면 효과가 사라진다.

이들 성분이 든 음식 건강보조식품 의약품 등을 먹었을 경우 얼마나 흡수돼 연골로 가는지 제대로 연구된게 없다.

지난 4월 미국 정형외과학회에서는 글루코사민의 효과는 과장됐다며 단순한 건강보조식품일뿐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바 있다.

어떤 음식을 먹더라도 인체는 적당히 필요한 성분이 만들어지도록 스스로 조절하므로 관절에 좋다는 음식이나 약을 맹신하는 것은 문제가 될수 있다.

그저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으면 충분히 관절에 필요한 성분이 만들어질수 있다는게 의사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도가니탕의 경우 건강보조식품보다 값이 싸므로 식사요법삼아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