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식 광고문구처럼 갓난아이를 똑똑하고 튼튼하게 키우려면 생후 1년간의 영양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생후 1년간 아기의 체중은 3~4배가 늘고 뇌의 무게도 2배 이상 증가하기 때문이다.

모유수유의 장점은 모두 열거할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하지만 직장여성이 늘고 편리함를 추구하는 세태여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유식에 더 많은 신경을 쓰게 마련이다.

이유식할때 감안할 점을 문수지 한양대병원 소아과 교수와 김민선 영양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이유식의 시기=이유식은 생후 4개월째부터 시작하는게 좋다.

너무 일찍 시작하면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 비능률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종단백질을 너무 빨리 섭취함에 따라 알레르기체질이 되기 쉽다.

또 식염이나 당분의 과잉섭취,비만 또는 영양불균형에 빠질 수도 있다.

반대로 너무 늦으면 영양부족이 되기 쉽고 씹는 능력을 습득하기 어렵게 된다.

아기는 백일이 넘으면 어른들이 식사하는 모습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젓을 빠는데 권태감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이때부터 하루 한번 정오무렵 빈속일때 아기에게 사과즙 배즙 등을 하루 한번 한숟갈 정도 먹이기 시작하면서 이유식으로 들어간다.

<>돌 이전의 이유식=생후 약5개월까지는 모유나 분유만으로 아기에게 필수적인 영양의 공급이 가능하다.

따라서 초기에는 이유식을 먹이는 연습을 하는데 그치는 수준이면 된다.

이유식은 <>미음 수프 같은 액체의 경우 생후 3~4개월부터 <>반고형식은 생후 5~6개월부터 <>고형식은 생후 9개월부터 먹인다.

반고형식은 혀로 부술 정도의 음식을 하루 두번,고형식은 잇몸으로 부술 수 있는 음식을 하루 세번 먹인다고 보면 된다.

이유식에 첨가되는 성분의 종류는 1~2주 간격으로 한가지씩 늘린다.

이유식 횟수는 시작후 2개월 간격으로 하루 1->2->3회로 늘려간다.

생후 6개월이 넘어서도 모유수유를 계속할 경우 칼슘과 단백질이,분유만 먹일 경우 유당과 철분이 부족한 아이가 되기 쉽다.

칼슘의 경우 분유섭취만으로 충분한 양을 공급할수 있으나 칼슘은 비타민 D와 C의 도움을 받아야 하므로 야채 과일이 포함된 이유식이 병행돼야 한다.

철분이 모자라면 자꾸 보채고 식욕이 떨어지며 빈혈이나 지능발달에 장애가 오기 쉽다.

우유속의 철분은 모유에 비해 흡수율이 낮기 때문에 소고기나 닭고기를 갈아넣은 이유식이 필요하다.

생후 6~7개월부터 이유식에 섞어준다.

이때 야채를 섞어줘야 철분이 더 잘 흡수된다.

<>돌 이후의 이유식=돌이 지나면 아기도 어른과 같은 식사를 할 수 있다.

다만 부드럽게,소금 설탕 화학조미료를 넣지 않고 조리한다.

이유식을 꾸준히 잘 해왔다면 밥 반찬 고기 야채같은 고형식을 주식으로 먹인다.

돌이 지나면 분유는 생우유로 바꾼다.

우유를 지나치게 많이 먹이면 철분흡수가 방해돼 빈혈에 걸리기 쉬우므로 하루에 5백~7백cc가 적당하다.

흔히 분유를 두돌까지는 먹여야 한다고 믿는데 밥과 반찬을 잘 먹지 않는 경우에만 분유를 먹인다.

가능하면 고형식을 제대로 먹이면서 조기에 분유를 생우유로 대체한다.

[ 이 점은 주의하세요 ]

시판 이유식을 먹이면 맛이 길들여져 나중에 엄마가 만든 음식을 잘 먹지 않으려 하고 편식을 하게 된다.

고형 이유식을 씹어 먹어야 아기의 두뇌가 발달하고 안면윤곽도 발달하는데 죽처럼 타먹이는 시판이유식은 그렇지 못하다.

씹는 능력을 획득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생후 7~12개월째로 이때를 놓치면 지능발달이 떨어질수 있다.

생후 2개월 정도가 되면 주스를 먹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럴 경우 아이가 단맛에 익숙해져 우유나 이유식을 기피하려하고 설사가 나타날수 있다.

따라서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

과일즙 이유식을 시작할수 있는 과일로는 사과 배 복숭아 포도 살구 등이 좋다.

산도가 높은 오렌지 귤은 적어도 여섯달은 지나서 먹이는게 좋다.

토마토나 딸기는 먹이기는 편하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돌을 지나 먹여야 한다.

과일즙 이유식은 처음에는 차숟갈 하나로 시작해서 생후 4개월째에는 하루 50cc,6개월째 80cc,돌까지는 1백20cc 정도 먹이는게 좋다.

돌이 지나도 하루에 2백40cc 이상 먹여서는 곤란하다.

과일이나 야채는 어떤 것이든 생후 8개월까지 가급적 익혀 먹도록 한다.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