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터의 길이와 모양은 다양해 골퍼들이 선택할때 혼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퍼터를 고를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

첫째 손에 잡았을때 오는 느낌(감).

둘째 퍼터헤드의 밸런스.

셋째 라이와 로프트.

넷째 무게.

다섯째 샤프트의 길이와 헤드모양 등이다.

먼저 경험있는 골퍼라면 퍼터를 제대로 잡고 몇번 앞뒤로 흔들어보면 감과 함께 퍼터헤드의 밸런스를 느낄수 있다.

그런후 마음에 들면 구입하기전 연습그린이나 퍼팅매트에서 여러개의 볼을 쳐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퍼터헤드는 퍼팅라인에 직각으로 맞추기 쉬워야 하며 우선 보기에 마음이 편안해야 한다.

그래서 미국골퍼들은 "퍼터는 아내와 같다"는 말도 한다.

모든 클럽의 라이는 골퍼의 키와 손높이에 비례하지만 퍼터만은 예외다.

키가 작아도 상체를 많이 숙여 퍼팅하는 사람은 플래트한 라이의 것을 사용할수 있고,상체를 세워서 퍼팅하는 사람은 업라이트한 것을 쓸수 있다.

라이가 올바른지 측정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

딱딱한 평면(콘크리트나 마루)위에서 평소의 자세를 취했을때 퍼터헤드가 지면에 거의 평평하게 닿아있으면 적절한 것이다.

퍼터의 로프트는 얼마정도가 좋으냐는데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그렇지만 대부분 빠른 그린에서는 로프트가 작은(1~2도) 것을,느린 그린에서는 로프트가 큰(4~5도) 퍼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데 동의한다.

퍼터의 평균무게는 15~18온스(4백25~5백10g).

퍼터의 길이는 32~38인치로 다양한데 한국골퍼들에게는 32~34인치(여성은 30~32인치)가 적당하다고 본다.

1990년대 미국 시니어투어에서 활약하던 장신의 찰스 오웬스는 50인치가 넘는 퍼터를 사용하고도 좋은 성적을 냈다.

아직도 몇몇 선수는 긴 퍼터를 사용중이다.

그러나 아마추어들에게는 느낌과 타법이 달라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퍼터무게는 골퍼마다 취향이 다르나 그린이 빠르면 가벼운 것이 좋다.

자연히 그린이 느리면 무거운 것을 많이 사용하는데 너무 무거우면 감을 잃기 쉬워 쇼트퍼팅을 너무 길게 치는 경우가 가끔 생긴다.

대부분 퍼터는 홀과 일직선을 맞추기 위해 퍼터헤드위에 표시를 해놓았다.

거의 그곳은 "스윗스폿"이 된다.

"HTW"(헤드무게를 양끝으로 분산한 것) 퍼터는 이 중심점이 제대로 표시되어 있으나 재래식 "L자형" 퍼터는 헤드의 가운데가 반드시 중심점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즉 많은 퍼터메이커들이 L자형 퍼터의 가운데에 일직선표시를 해두고 있으나 대부분 L자형 퍼터의 무게중심은 그 표시보다 훨씬 더 "힐"쪽에 가깝게 돼있다.

퍼터의 스윗스폿을 쉽게 찾는 방법이 있다.

먼저 퍼터 핸들끝을 엄지와 검지로 잡고 퍼터를 늘어뜨린다.

그런다음 지우개가 달린 연필 끝으로 퍼터헤드 가운데를 툭툭 쳐보면 헤드가 뒤틀리지 않고 똑바로 왔다갔다 하는 지점을 발견할수 있는데 그곳이 스윗스폿이다.

퍼터헤드의 모양 또한 다양하여 어느 것이 좋다,나쁘다를 말하기 어렵다.

자기 마음에 들면 그것이 제일이고 최종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 손영준 전 미국PGA 티칭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