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3.아스트라)가 시즌 두번째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박은 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스톡브리지의 이글스랜딩CC(파72)에서 열린 미LPGA투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총상금 90만달러) 최종라운드 결과 공동7위에 올랐다.

전날 18번홀에서 뒤땅치기로 손목부상을 당한 박세리는 이날 3언더파 69타의 투혼을 발휘하며 3라운드합계 6언더파 2백10타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웰치스서클K챔피언십(공동5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10위안에 들었다.

2라운드에서 19위였던 박지은(21)은 이날 7오버파(더블보기2 보기3)를 치며 합계 6오버파 2백22타로 공동70위로 처졌다.

소피 구스타프손(27.스웨덴)은 합계 10언더파 2백6타로 2위를 1타차로 제치고 투어 첫승을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 .박세리는 당초 우려와 달리 손목부상이 호전돼 경기하는데 별 지장을 받지 않았다.

드라이버샷도 두홀을 빼곤 모두 페어웨이에 안착했고 아이언샷도 무리없이 구사됐다.

다만 퍼팅수(33개)가 너무 많아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다.

박은 4,5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으며 쾌조의 출발을 했으나 10번홀(파4) 세컨샷 미스로 3온2퍼트,11번홀(파3) 3퍼트로 연속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13,14,18번홀에서 버디 3개를 잡았으나 선두를 따라잡기엔 늦은 "발동"이었다.

상금은 2만1천5백57달러(약 2천3백만원).

박은 4일부터 도쿄에서 열리는 니치레이컵월드레이디스대회에 참가한뒤 8일 귀국,한국여자오픈(12~14일,레이크사이드CC)에 출전할 예정이다.


<>.10언더파로 출발한 구스타프손은 1,3,5번홀에서 징검다리 보기를 범한뒤 7번홀에서 더블보기까지 기록,합계 6언더파로 떨어지며 선두경쟁에서 밀려나는듯 했다.

그러나 9~11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사회생했다.

마지막홀을 남기고 켈리 로빈스와 공동선두가 됐으나 18번홀에서 1.2m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은 13만5천달러(1억4천8백여만원).

막판 역전승을 노렸던 캐리 웹(26.호주)은 이날 퍼팅감각이 되살아나지 못해 고전했다.

그나마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아 1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합계 8언더파 2백8타로 공동4위.

< 한은구 기자 toh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