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둘 것인가.

아니면 10위권의 "평범한" 결과에 만족할 것인가.

박세리(23.아스트라)가 미국LPGA투어 칙필A채리피챔피언십(총상금 90만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8위에 올라 자신의 올시즌 최고성적(5위)을 낼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은 30일새벽(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스톡브리지의 이글스랜딩C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5 보기1 더블보기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합계 3언더파 1백41타로 로리 케인,메그 맬런등 6명과 함께 8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는 합계 10언더파 1백34타를 기록한 스웨덴의 소피 구스타프손(26).

박세리와는 7타차다.

상위권에는 로라 데이비스,캐리 웹등 간판선수들이 포진해있어 박으로서는 우승경쟁에 가세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은 이날 18번홀에서 뒤땅치기를 하며 오른 손목을 다쳐 최종일 경기에 변수로 등장했다.

박이 이날 스코어를 더 줄이지 못한 것은 15번홀(파4.4백4야드) 더블보기 때문.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잘 떨어뜨렸으나 깃대까지 1백62야드를 보고 친 7번아이언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박은 설상가상으로 칩샷마저 한번 실수한뒤 5온1퍼팅으로 간신히 더블보기로 막은 것.

박은 이 대회 첫날 퍼팅수가 34회에 달했고 2라운드에서는 28회의 퍼팅을 했다.

퍼팅이 아직도 들쭉날쭉하다는 반증이다.

박지은(21)은 합계 1언더파 1백43타로 공동19위.

선두와는 9타차.

박지은 역시 지난 3월초 다케후지클래식에 이어 시즌 두번째로 "톱10"에 진입할지 주목된다.

선두 구스타프손은 아직 미 LPGA투어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 선수.

더욱 2라운드에서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데이비스가 2타차,올시즌 4관왕인 웹이 3타차로 추격하고 있어 최종일 압박감을 극복하고 투어 첫승을 올릴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한편 펄신(33.랭스필드)과 박희정(20)은 각각 1백53타,1백54타를 기록하며 커트(1백48타)를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김경수 기자 ksm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