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그린에 오르지 못하고 그린바깥 잔디가 제법 긴 곳에 멈추었다.

이런 프린지(fringe)에서 퍼팅을 할 것인지,칩샷을 할 것인지 망설여질 때가 있다.

쇼트퍼팅교습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데이브 펠츠(미)는 "대부분 아마추어들은 프린지에서 퍼팅을 하는 것이 성공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퍼팅으로 하면 뒤땅을 치거나 토핑을 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칩샷으로 하면 20~50%는 잘못칠 가능성이 있다는 것.

펠츠는 그러나 퍼팅이 유리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특수한 경우에는 다른 방법을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린지에서 퍼팅을 해서는 안될 때와 칩샷을 해서는 안될 때를 알아본다.

<> 퍼팅을 해서는 안될때

즉 칩샷등 다른 방법으로 처리하는 것이 유리할 경우를 말한다.

첫째 볼이 홀로부터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고 볼~홀간의 거리감각이 잘 안들어 올때.

둘째 볼이 디보트마크나 움푹 꺼진 곳에 멈추어있을때.

이럴 경우 퍼터로 처리하면 볼은 토끼뜀을 뛰듯 솟아오른다.

그러면 볼이 얼마나 굴러갈지 감을 잡기 힘들다.

셋째 볼을 굴리다가는 홀에 이르기전에 긴 풀에 걸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을때.

넷째 볼이 풀속에 잠겨있고 거기에도 잔디결이 퍼팅하려는 방향과 역결일 경우 등이다.

<> 칩샷을 해서는 안될때

퍼팅이나 다른 클럽으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한 상황을 말한다.

첫째 볼 바로 뒤에 잔디가 뭉쳐있을때.

둘째 볼이 러프와 러프를 구분짓는 경계선에 멈춰있을 때다.

예컨대 볼뒤쪽은 풀이 길고 볼 앞쪽은 풀이 짧게 깎여있는 상황이다.

두 경우에는 클럽헤드와 볼사이에 잔디가 끼일수밖에 없다.

또 잔디가 클럽헤드의 속도를 낮출수밖에 없다.

그러면 볼을 얼마나 세게 쳐야할지,또 임팩트후 볼은 어디에서 멈출지 판단하기 힘들게 된다.

펠츠는 이 경우 다음과 같은 해답을 제시한다.

1)5번이나 7번우드를 짧게 잡은뒤 잔디위를 쓸고 지나가듯한 동작으로 칩샷을 하라.

2)로프트가 가장 많은 웨지를 잡은뒤 퍼팅하듯 처리한다.

클럽의 리딩에지가 볼의 중앙을 맞히도록 하면 웨지는 잔디위를 스치고 지나갈 것이다.

3)볼을 오른발쪽에 놓은뒤 로프트가 큰 웨지를 짧게 잡고 볼 아랫부분을 내려쳐준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