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골퍼인 이승만(20)이 이번주 열리는 미국PGA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2백80만달러)에 최경주(30.슈페리어.스팔딩.88CC)와 함께 출전한다.

이승만은 총 1백88명이 본선출전 티켓을 놓고 겨룬 월요예선전에 출전해 6언더파의 좋은 성적으로 공동1위를 차지,꿈에 그리던 PGA투어 정규대회 출전자격을 획득했다.

이승만은 지난 88년4월 장애아를 위한 특수교육기관 재학중 골프를 시작해 청각장애인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국내 주니어대회에서 16승을 거둔 기대주.

세계적인 코치 데이비드 리드베터로부터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고 지난해 5월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떠났지만 비싼 수업료때문에 리드베터의 가르침은 일단 접었다.

유학간지 한달만에 US오픈을 시작으로 무려 11번 본선진출을 위한 월요예선전에 참가했지만 모두 탈락했다.

월요예선이란 출전권 없는 선수들끼리 대회가 시작되는 주의 월요일에 경기를 벌여 상위입상자에게 본선참가를 허용하는 것으로 불과 3~4명만 통과하는 바늘구멍이다.

12번째 도전만에 본선무대을 밟게 된 이승만은 올해 미PGA 퀄리파잉토너먼트(프로테스트)에 도전,내년도 풀시드권에 도전할 계획이다.

한편 이 대회 조편성 결과 최경주는 28일 새벽3시36분(한국시간) 텍사스주 우드랜즈TPC(파72) 1번홀에서 카메론 벡먼,보비 코치란과 함께 티오프한다.

이승만은 27일 밤11시18분 칼 폴슨,마이클 클라크 2세와 대망의 첫 티샷을 날린다.

< 한은구 기자 toh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