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말 열린 미국LPGA투어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한국계 송아리선수가 선전했다.

그런데 송선수는 최종일 14번홀 그린에서 퍼팅 어드레스도중 볼을 움직인 사실이 밝혀져 2벌타를 받았다.

볼이 움직이게 된 이유는 송선수가 퍼팅이나 스윙을 시작하면서 두 손을 왼쪽으로 살짝 밀어주는 "포워드 프레스"(forward press)를 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날도 어드레스후 퍼터헤드를 볼에 너무 가까이 붙인 상태에서 이 동작을 하다가 볼을 밀었기 때문이다.

포워드 프레스를 좀더 자세히 말하면 어드레스가 끝난후 클럽을 잡은 손과 엉덩이를 왼쪽으로 조금 밀다가 다시 출발지점으로 리바운드하면서 스윙을 시작하는 동작이라고 할수 있다.

이런 동작들은 스윙을 시작하게끔 한다고 하여 "격발장치"라고 하는데 리듬과 템포를 살려서 부드럽고 균형있는 스윙을 가능케 해준다.

몇가지 전형적인 격발장치의 유형을 보면 클럽헤드로 땅을 톡톡 친다든지,다리를 계속 움직인다든지,축소된 백스윙동작을 몇회 반복한다든지,손목과 팔을 이용해 클럽을 서서히 흔들면서 움직이는 "왜글링"(waggling)을 한다든지 하는 것들이 있다.

많은 세계적 선수나 교습가들도 이런 격발장치들을 권장한다.

닉 팔도는 "어드레스가 끝난뒤 왜글링을 함으로써 몸의 긴장을 없애고 스윙을 시작할때 손목과 팔의 올바른 움직임을 느낄수 있다"고 말한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 티칭프로 존 제이콥스는 "Practical Golf"(실용적인 골프)라는 저서에서 이렇게 말한다.

"훌륭한 골프선수들은 정지된 상태에서 스윙을 시작하는 일이 드물며 사실은 여러가지의 작은 움직임,즉 격발장치들을 통해 스윙을 부드럽고 균형있게 시작한다.

그중에서 포워드 프레스는 백스윙을 부드럽게 시작할수 있는 가장 보편화된 격발장치중 하나다"

스윙하기전에 몸 움직임이 전혀 없게 되면 근육이 긴장되고 리듬이 깨지기 쉽다.

그러나 백스윙직전에 하는 버릇이나 습관들중에는 기이하고 불필요한 동작도 많아서 오히려 스윙에 방해가 되는 일도 있다.

그래서 포워드 프레스나 왜글링과 같은 간결하고 리듬있는 동작이 많이 애용되는 것이다.

너무 오래 시간을 끌어서 리듬을 잃고 심리적 불안을 자초하거나 올바른 어드레스 자세를 흐트러지게 할 정도의 동작들은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하다.

< 폴 김 경북경산 베스트골프아카데미 헤드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