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퍼들이 2000일본LPGA투어 개막전에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노장 구옥희(44)의 기량은 여전히 녹슬지 않았고 데뷔전을 가진 조정연과
송채은도 가능성을 내비쳤다.

구옥희(44)는 5일 오키나와 류큐CC(파72)에서 끝난 다이킨오키드 레이디스
골프대회(총상금 6천만엔)에서 3라운드합계 2언더파 2백14타로 공동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금랭킹 2위로 이 대회에서 2위를 했던 구옥희는 시즌 첫 대회에서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톱10"에 들며 올해도 대활약을 예고했다.

올해 데뷔한 조정연은 합계 1오버파 2백17타를 기록, 선배 원재숙과 함께
공동23위에 올랐다.

역시 투어 신인인 조정연은 합계 5오버파 2백21타로 공동 50위에 머물렀
으나 데뷔전에서 커트를 통과한 점이 주목된다.

우승은 합계 7언더파 2백9타를 친 일본의 후지노 오리에가 차지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