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장래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투자는 어린이들에게 우유를
먹이는 일"이라고 영국의 처칠수상은 역설했다.

우유는 고단백식품이면서도 거의 모든 무기질을 갖고 있다.

비타민도 25종이나 들어있어 한컵만 마셔도 필요로 하는 대부분의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

우유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다.

우유를 먹으면 갈증이 해소되는데 이는 우유중 수분함량이 88%나 되고 칼슘
칼륨 등 유익한 미네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기 전에 우유를 마시면 위벽에 얇은 피막이 형성돼 알코올 흡수를
저지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엔 우유중 칼슘이 위산분비를 촉진하므로 숙취 예방과 해소 등에
반드시 좋다고 할 수 없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잠자기 전 따뜻한 우유한잔이 숙면을 유도한다는 주장도 근거가 미약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은 혈압을 올릴 수 있다.

우유는 성질이 차서 체질적으로 태음인과 소음인에게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의학적으로는 선천적으로 유당분해효소가 없는 사람에게 설사를 유발한다.

이런 유당불내증은 동양인처럼 모유를 쭉 먹어왔던 인종에 흔하게 나타난다.

이럴 경우에는 따뜻하게 데워서 천천히 마시거나 처음에는 소량씩 마시다가
점차적으로 음용량을 늘려 나가는 게 좋다.

빵 요구르트 미숫가루 등과 같이 먹어도 된다.

우유의 단백질은 이종단백질로 인식된다.

따라서 우유나 분유로 자란 어린이는 이종단백질에 대한 거부반응을 더 잘
일으켜 알레르기 체질이 될 우려가 있다.

또 동물실험 결과로는 우유단백질인 카제인이 불완전소화될 경우 부산물이
뇌에 침투해 자폐증과 정신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