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어가 90타안팎인 골퍼들은 평균적으로 라운드당 서너번 3퍼팅을 한다.

80타대에 들어서기 위해 단 1타가 아쉬운 상황에서 3~4타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다.

아마추어들의 3퍼팅은 대부분 9m이상 거리에서 첫번째 퍼팅을 홀에 근접
시키지 못해 발생한다.

어떻게 3퍼팅을 줄일수 있을까.

미LPGA투어 18승의 애니카 소렌스탐이 그 해답을 미 골프매거진 3월호에서
제시했다.

<> 거리측정에 더 주의를 :골퍼들은 롱퍼팅을 앞두고 "거리"(퍼팅스피드)
보다는 "브레이크"(굴곡)를 파악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한다.

롱퍼팅에서 볼을 홀에 붙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거리를 정확히 판단하는
일.

볼옆에서 연습스윙을 하며 실제 스트로크 크기에 대한 감을 잡는 것이 중요
하다.

퍼팅거리를 둘로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된다.

퍼팅라인 중간지점에 가서 볼과 홀을 바라본뒤 연습스윙을 해보는 것.

둘로 나눠 보면 전체거리에 대한 판단이 한결 쉬워진다.

<> 레이업 전략을 :롱퍼팅의 목적은 홀인에 있지 않다.

어떻게 하면 볼을 홀에 붙여 다음 퍼팅을 쉽게 하느냐가 관건이다.

파5홀에서 투온대신 "레이업"(lay up)이 쓸모있듯 롱퍼팅에서도 이 전략을
쓰라.

두번째 퍼팅을 90cm내 거리에서 하고, 오르막퍼팅이 되도록 전략을 짜는
것이다.

나는 롱퍼팅을 할때 홀을 중심으로 지름 1.8m의 원을 생각한다.

첫 퍼팅이 그 안에 들어가면 다음퍼팅은 십중팔구 성공한다.

<> 중간목표 설정을 :퍼팅라인을 읽을때 볼에서 홀에 이르는 전체를 먼저
파악한뒤 라인상의 중간지점을 선정하라.

곧바로 홀을 겨냥하는 대신 볼을 그 중간목표로 보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때 퍼팅라인을 일정폭의 스키슬로프처럼 생각하고 볼이 그 트랙안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다.

<> 칩샷을 할때처럼 :퍼팅거리가 15m이상일 경우 볼을 홀근처에 보내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골퍼들이 많다.

백스윙이 충분히 되지 못하는 까닭이다.

이땐 칩샷을 하는 것처럼 퍼팅하라.

오픈스탠스에 더 곧추선 자세로 어드레스를 한뒤 칩샷그립(오버래핑그립)을
하는 것.

그런다음 어깨와 팔에 의한 "시계추"동작으로 퍼터를 움직여준다.

하체가 상체움직임을 조금 거들어주는 것도 바람직하다.

<> 롱퍼팅 연습에 주력해야 :쇼트게임교습의 1인자로 평가되는 데이브
펠츠에 따르면 첫 퍼팅거리가 9m이상인 경우는 전체의 반을 넘는다.

플레이전 롱퍼팅연습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연습그린이 붐비면 홀은 잊어버려라.

대신 그린가장자리를 향해 퍼팅하면 된다.

롱퍼팅은 테크닉보다는 거리감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