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퍼들이 한 명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다.

김미현(23.n016.한별)은 20일(한국시간) 하와이의 카폴레이GC(파72)에서
끝난 미국LPGA투어 컵누들스 하와이언여자오픈(총상금 65만달러)에서
3라운드합계 4언더파 2백12타를 기록했다.

권오연, 애니카 소렌스탐등과 함께 공동25위.

김은 첫날 선두에 1타 뒤진 공동3위로 나서며 우승까지 바라볼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나 2, 3라운드에서 퍼팅 부진으로 연속 1오버파를 치며
선두권에서 밀려났다.

최종일 플레이내용은 버디1 보기2개.

노장 베시 킹(45)은 합계 12언더파 2백4타로 브랜디 버튼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95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킹은 97나비스코다이나쇼 우승이후
3년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통산 32승째.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은 한국선수는 권오연(25).

권은 99미LPGA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24위를 차지, 올시즌 약 20개 대회에
출전할수 있는 "컨디셔널 시드"를 받은 선수.

권은 첫선을 보인 미국 무대에서 25위를 함으로써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권과 함께 데뷔전을 치른 장정도 커트를 통과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국가대표 출신의 장은 합계 1언더파 2백15타로 한희원과 함께 47위를
차지했다.

7명이 출전한 한국선수들은 박희정만 커트(1백43타)를 넘지 못했다.

<>.박지은이 대회 첫날 벌인 "스푼 퍼팅"해프닝은 "자업자득"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의 소식을 국내언론에 전해주는 김유설씨(삼원가든 전무)는 당초 박이
퍼터로 벙커샷을 하다가 퍼터가 휘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20일 "박이 화가난 나머지 퍼터로 스파이크바닥을 내리치다가
퍼터가 휘어졌다"고 정정했다.

따라서 박의 경우는 정상적 플레이를 하다가 클럽이 손상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규칙4조3항b에 따라 그 퍼터를 교체할수 없었던 것.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