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의 여제'' 루이 나이웨이(37) 9단이 새천년 첫 세계바둑여왕에 등극
했다.

루이 9단은 18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흥창배 세계
여자바둑대회 결승3국에서 조혜연(15) 2단을 맞아 흑으로 1백83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종합전적 2승1패.

루이 9단은 우승상금으로 3천만원을 받았다.

세계 유일의 국제여자바둑대회인 흥창배는 한국경제신문사와 바둑TV가
공동 주최하고 흥창이 후원했다.

여류국수인 루이 9단은 흥창배마저 석권, 21세기초 세계여자바둑 천하를
실질적으로 통일했다.

이에따라 여자바둑계에 1인 독주체제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루이 9단은 흥창배의 전신인 보해컵에서도 3차례나 우승했었다.

조 2단은 루이 9단에게 아쉽게 졌지만 이번 대회에서 중국과 일본의 강호들
을 잇따라 격파, 앞으로 차세대 여왕 자리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