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기사"조혜연(15)2단이 새천년 첫 세계바둑여왕좌에 바짝 다가섰다.

조2단은 16일 한국기원에서 열리는 제1회 흥창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결승2국에서 루이나이웨이9단을 이기면 왕관을 차지하게 된다.

질 경우 18일 속개되는 3국을 치러야 한다.

조2단은 지난14일 벌어진 1국에서 예상을 뒤엎고 루이9단에게 불계승을
거뒀다.

대국전 전문가들은 루이9단의 일방적인 우세를 점쳤다.

루이9단은 국수전에서 도전권을 획득해 "바둑황제"조훈현 9단과
승부를 겨루고 있는 세계여류바둑 정상.

흥창배의 전신격인 보해컵에서 3차례나 우승하는 등 여류바둑계에서 필적할
상대가 없었다.

반면 조2단은 침착한 운영이 돋보이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기대주"에
불과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