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라인이 평이하고 거리도 1~2m로 비교적 짧은데도 퍼팅한 볼이 컵을
외면한다.

가장 큰 이유는 스트로크때 어깨를 돌려버리기(수평회전) 때문이다.

퍼팅 스트로크때 어깨는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위아래로 움직여야 한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왼어깨는 쳐들고 오른 어깨는 내려와야 하는 것.

마치 "시소"나 시계추와 같은 동작과 같다.

미국 교습가 마틴 홀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왼어깨를 들면 볼은 컵속으로 들어가지만 왼어깨가 돌아가면 볼은 컵주변에
멈춘다"

스트로크때 어깨가 위아래로 움직이도록 하려면 양어깨를 관통하고 있는
곧은 막대기를 상상해보라.

그리고 스트로크하는 동안 이 막대기는 컵에 꽂혀있는 깃대를 따라 위아래로
오르락내리락 해야 한다.

만약 어깨가 수평으로 돌아가게 되면 막대기는 깃대를 따라 움직이는 대신
깃대에서 멀어지고 만다.

골퍼들중에는 스트로크때 어깨가 위아래로 움직이면 클럽헤드가 지면을 따라
움직이지 않게 되지 않으냐는 의문을 가질수 있다.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

쇼트퍼팅을 할때 선호되는 시계추동작은 원래 어깨의 움직임에 따라
퍼터헤드가 조금은 들렸다 떨어졌다 하게 마련이다.

결론은 퍼팅 스트로크때 왼어깨를 쳐들어주면 볼이 컵속으로 사라질 확률은
높아진다는 것.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