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30.미)이 타이거 우즈(25.미)의 상승가도에 찬물을 끼얹었다.

우즈는 이로써 연승행진을 "6"에서 멈추며 미국PGA투어 최다연승기록
(11승)도전을 뒤로 미뤄야 하게 됐다.

왼손잡이 미켈슨은 14일아침(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근교 라호야의 토리파인스CC(파72)에서 열린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3백만달러)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 합계 18언더파 2백7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98AT&T페블비치대회 이후 2년만의 우승으로 프로통산 14승째다.

우승상금은 54만달러(약 6억원).

지난주 AT&T대회까지 6연승을 기록하며 투어 새 연승기록에 도전했던
우즈는 합계 14언더파 2백74타로 공동2위에 머물렀다.

우즈는 최종일 13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중간합계 15언더파가 되며
공동선두에 나서 갤러리들의 흥분을 자아냈다.

그러나 14번홀에서 이번대회 44번째 홀만에 첫 보기를 범한데 이어
15번홀에서도 보기를 하며 새 골프역사 쓰기에 실패했다.

우즈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건 미켈슨은 우즈가 6연승을 시작한 대회
(99NEC인비테이셔널)에서 2위를 했으며 이번에 설욕을 한 셈.

미켈슨은 특히 우즈가 보기를 한 14번홀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으나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 선두를 탈환했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