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0.슈페리어.스팔딩)가 이번에는 비교적 무난한 출발을 했다.

미국PGA투어에 진출한뒤 세번째 대회만에 커트를 통과할수 있는 기대를 할수
있게 된 것.

최는 11일새벽(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라 호야의 토리파인즈CC 북코스
(파72.6천8백74야드)에서 열린 뷰익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총상금 3백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기록, 1백56명가운데 공동67위를 달리고 있다.

이 대회는 2라운드후 공동70위에 든 선수들이 3, 4라운드에 진출하게 된다.

최는 2라운드에서 이븐파나 1언더파를 치면 미국진출후 처음 커트를 통과
하고 상금도 손에 쥐게 된다.

최는 12일새벽 4시39분 남코스(파72.7천야드) 10번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
했다.

남코스는 북코스보다 길고 난이도도 높은 점이 최에게는 변수가 될듯하다.

최는 첫날 버디와 보기3개씩을 기록했다.

5, 6번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한 최는 7, 11번홀 버디로 만회, 이븐파행진을
벌였다.

최는 파3인 17번홀에서 그린미스끝에 세번째 보기를 범했으나 마지막홀
(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최경주보다 1타 앞선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공동43위.

지난주 페블비치프로암대회의 피로가 가시지 않은듯 우즈는 첫날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선두와는 6타 간격이다.

데이비스 러브3세가 7언더파 65타로 1위, 필 미켈슨이 6언더파 66타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세계랭킹 상위권이어서 우즈와 우승다툼이 볼만하게 됐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