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CC 9번홀, 뉴코리아CC 8번홀, 레이크사이드CC 남코스14번홀.

파5홀이면서 그린이 페어웨이보다 높은 "포대 그린"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세컨드샷한 볼이 그린전방 30m지점에 멈추었다.

깃대까지는 약 35m.

포대그린이기 때문에 왼발이 높은 업힐(uphill)라이다.

그린이 눈앞에 있으나 깃대를 공략하기는 비교적 까다롭다.

세번째 샷을 잘 쳐서 붙이면 버디기회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파도
어려운 상황으로 변할수 있다.

많은 골퍼들은 이때 웨지를 꺼내들어 피치샷을 한다.

볼을 띄워 깃대옆에 사뿐히 멈추게 하려는 의도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의 피치샷은 섬세한 동작이 요구된다.

까딱 잘못하면 토핑이 되어 그린을 오버하거나 볼이 짧아 경사를 타고 뒤로
내려오는 일이 흔하다.

러닝어프로치(bump-and-run)가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공략법이 될수 있다.

볼을 그린 직전에 떨어뜨린뒤 깃대까지 굴러가게 하는 것이다.

그레그 노먼은 피치샷보다 더 쉽고 큰 실수를 할 가능성이 낮은 이 방법을
권장한다.

<> 어드레스 :볼을 굴려야 하므로 손은 어드레스때부터 볼보다 앞(목표)쪽에
있어야 한다.

임팩트존에서도 이같은 위치는 변함이 없다.

볼위치는 스탠스 중앙이 바람직하다.

볼을 너무 뒤(목표반대)쪽에 두거나 손이 너무 앞쪽에 오면 스윙궤도가
가팔라지면서 불필요한 백스핀을 가할수 있다.

두 발은 거의 붙어있게 하되 체중의 60%는 왼발쪽에 두라.

그래야 클럽헤드가 궤도의 최저점에서 볼을 맞힐수 있게 된다.

라이가 좋을때에는 8번아이언 정도를 쓰고 그렇지 않을때에는 9번아이언
이나 웨지를 들고 좀 세게 스윙해준다.

터치와 거리감을 위해 장갑을 벗고 샷을 하는 것도 좋다.

<> 백스윙 :퍼팅할 때처럼 팔과 어깨로 클럽을 컨트롤해야 한다.

손과 손목이 나서면 볼을 띄우거나 깎아치게 돼 깃대에 턱없이 못미친다.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스윙이 짧으니만큼 머리는 고정시켜두고 왼발쪽에 치중된 체중도 샷을 하는
동안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

그래야 스웨이를 막아 컴팩트한 스윙을 할수 있다.

<> 다운스윙 :왼손이 클럽헤드를 리드하되 오른손 하박을 목표쪽으로
돌려주어야 한다.

백스핀은 필요없으므로 머리와 눈을 볼에 고정시킨뒤 클럽헤드를 지면을
따라 낮게 움직여주면 된다.

빗자루로 잔디를 쓸듯이 하면 볼에는 약간의 오버스핀이 걸려 원하는 거리를
낼수 있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