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김미현 박지은 펄신 박희정 권오연 등 미국LPGA의 투어카드를 갖고
있는 한국여자골퍼들이 사상 처음으로 같은 대회에 모두 출전한다.

6명의 한국선수들은 오는 12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
의 우드랜치GC에서 열리는 미LPGA투어 LA여자챔피언십에 참가한다.

펄신과 권오연은 올들어 처음 모습을 드러내며 권오연은 미LPGA투어
데뷔전이기도 하다.

이 대회 총상금은 75만달러로 3라운드 경기로 치러진다.

대회장인 시미밸리는 재미교포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동차로 약 40분 거리여서 한국선수들은 교포들의 성원아래 경기를 펼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세리는 오피스데포대회에서 실격당한뒤 거주지인 올랜도에서 연습에 매진
해왔다.

지난 5일 미PGA쇼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바뀐 스윙과 클럽에 어느정도
적응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미현도 네이플스메모리얼때 다친 오른팔 근육이 회복단계여서 이번
대회에는 정상컨디션으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신인왕 후보인 박지은은 천성이 "연습벌레"를 싫어하는 타입이지만 데뷔전
에서 하위권에 머무른데 대한 실망을 만회하기 위해 훈련강도를 높여왔다.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는 선수는 권오연(25).

권은 지난해 퀄리파잉토너먼트에서 24위를 기록, 풀시드를 받지는 못했지만
올시즌 20~25개대회에 출전할수 있다.

중학교 1학년때 최연소 국가대표가 된 권의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