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만성 당뇨병 환자에게 앞으로는 췌장 소도세포 이식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중앙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한달 간격을 두고 각각 소도세포의 자가
이식과 타인이식에 성공했다.

췌장은 위장밑에 위치한 장기로 소화액과 인슐린을 분비한다.

췌장내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소도세포(베타세포)는 췌장 곳곳에 마치
작은 섬처럼 존재해서 소도(랑게르한스 섬)라고 불린다.

무게가 1백g인 췌장의 약 1%를 소도가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췌장이 망가지면 소도세포를 이식해야 한다.

인슐린만 오래 투여하면 갈수록 인슐린에 대한 항체세포가 증가한다.

이로인해 인슐린의 효과가 떨어지고 부작용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수술은 소도세포만을 분리 배양해 환자의 간이나 신장에 이식하는 방법
이다.

환자가 어느 정도 소도세포를 갖고 있을 경우 자기 것을 이식하면 된다.

극히 적게 갖고 있으면 뇌사자의 소도세포를 이식한다.

자가이식은 소도세포를 분리할 때와 이식 할때에 두번의 시술을 받아야
한다.

타인이식은 이식시 한번만 시술받으면 되지만 수술후 평생 동안 이식거부
반응을 막아주는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한다.

소도이식을 해도 인슐린을 완전히 끊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슐린
투여량을 약 50~70% 줄일 수 있다.

기존 뇌사자의 췌장 전체를 이식하는 방법은 성공률이 50%도 안되기 때문에
수술의 고통도 거의 없는 소도이식이 대중화될 전망이다.

소도이식은 수술비용만 5백만~6백만원이 든다.

미래에는 인슐린 분비유전자를 분리해 인슐린을 만들 수 있는 세포에 이식
하거나 또는 결함유전자를 찾아 교정하는 유전자치료가 등장할 전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