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골프계가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는 "슬로플레이"다.

슬로플레이는 라운드시간을 지체시킨다.

골프 한번 치는데 4시간30분이상이 소요되면 짜증이 날뿐더러 골프대중화에
도 나쁜 요소로 작용한다.

또 선수들은 물론 주말골퍼들도 이 때문에 스윙리듬을 잃어버리기 일쑤다.

미국 뉴저지주에 사는 로널드 모이라는 골퍼는 슬로플레이를 퇴치해야
한다는 마음에서 연구를 거듭한 끝에 일정한 차트를 만들기에 이르렀다.

골퍼 한사람이 한번 샷을 할 때마다 몇초만 빨리 하면 라운드 전체로
상당시간을 절약할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핸디캡이 0인 스크래치플레이어 4명이 한 조로 플레이한다고 하자.

이들이 샷을 할때 5초씩만 빨리 행동하면 당일 라운드 전체로는 24분이
절약된다.

또 핸디캡 18인 보기플레이어 4명이 매샷을 10초씩만 빨리하면 라운드
전체로는 1시간을 절약할수 있다.

이 차트는 물론 골퍼 모두에게 적용할수 있다.

"오죽했으면 이런 차트까지 만들었을까?"하는 심정으로 골퍼들은 슬로플레이
를 막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