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0.슈페리어.스팔딩)가 이번주 열리는 소니오픈에서 미국PGA투어에
공식데뷔한다.

지난해말 미PGA투어 퀄리파잉스쿨을 통과해 투어카드를 얻은 최경주는 13일
하와이 호놀룰루의 와이알래CC에서 개막될 소니오픈대회 출전이 확정됐다.

최의 미PGA투어 데뷔는 예상보다 3주 빨리 이뤄진 것이다.

최는 당초 시즌 다섯번째 대회인 AT&T프로암(2월3~6)에서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었다.

최는 9일 하와이로 출발, 현지적응에 들어갈 예정이다.

소니오픈은 지난 65년 하와이언오픈으로 출범한 대회로 99년부터 일본
소니가 스폰서를 맡고 있다.

올해 총상금은 2백90만달러, 우승상금은 52만2천달러다.

9일 현재까지 확정된 엔트리는 모두 1백36명으로 이중 세계랭킹 10위권
선수는 두명.

어니 엘스(5위)와 비제이 싱(7위)이 그들이다.

랭킹 1, 2위인 타이거 우즈, 데이비드 듀발은 일찌감치 소니오픈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최가 데뷔무대에서 커트오프를 통과하고 상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을
높게 해주고 있다.

대회장인 와이알래CC 코스는 길이 7천12야드에 파는 70.

지난해에는 제프 슬루먼이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백71타로 우승했다.

커트는 2라운드합계 2언더파 1백42타였다.

이 대회는 일본선수가 6명이나 끼인 점이 특이하다.

마루야마 시게키, 후카보리 게이이치로, 호소카와 가즈히코, 유코 가나메,
오사나이 마모루, 데이비드 이시이가 자력 또는 스폰서초청으로 출전한다.

최경주는 소니오픈에 출전한뒤 22일 피닉스로 이동해 피닉스오픈(27~30일)
예선전에 출전할 계획이다.

또 31일 캘리포니아로 가 출전이 확정된 AT&T프로암대회에 대비한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