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와 정력 그리고 콧병 ]

클레오파트라 당시에 발행된 화폐의 초상으로 미뤄보면 그녀는 긴 매부리코
에 큰 입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대 로마에서는 "로마의 코"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남자의 코 크기는
정력의 척도로 여겨졌다.

정력은 남성다움 열정 담력 끈기를 의미한다.

나폴레옹은 이렇게 말했다.

"코가 푸짐한 사람을 내게 데려오시오. 나는 다른 결함이 없을 경우 언제나
코 큰 사람을 선택하고 있소"

코는 커야 좋다.

코털이 수북하고 콧물로 막혀 있지 않아야 한다.

이런 코가 건강하고 잘 생긴 코다.

잘 생긴 코는 남성다울 뿐 아니라 폐의 기능을 높이고 심장의 효율적인
운동을 촉진한다.

옆으로 누워 잘 때 아래쪽 콧구멍은 호흡이 고르지 못하고 산소유통이
제대로 안된다.

같은 쪽의 폐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개 콧구멍 하나는 1~3시간 정도 활동하면 피곤해진다.

그래서 코를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코를 건강하게 하려면 잠을 자는 동안 자주 몸을 바꿔 돌아 눕는 것이 좋다.

피부를 건포로 마찰하는 것도 유익하다.

말초부터 심장쪽을 향해 문지르면 된다.

코 주위를 자주 마사지해 준다.

흔히 마음에 갈등이 생기면 코가 간지럽거나 따끔거리게 되는데 코에 손을
갖다대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식사 방법도 중요하다.

당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지 말고 야채와 해조류를 배합한 균형있는 식사가
바람직하다.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할 때도 이같은 요령으로 코의 기능을 강화하면
좋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발작적으로 계속되는 재채기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흘러내리는 콧물 <>숨 쉬기 갑갑할 정도의 코막힘 등 3대 증상을 나타낸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동반해 흰 눈곱이 끼기도 한다.

외형적으로는 눈 주위가 거무스름해지며 임파선이 붓는다.

걸핏하면 머리가 아파오거나 쉽게 피로해진다.

졸리며 짜증을 잘낸다.

배가 자주 아프며 이유없이 다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이 질환의 단방약으로는 "창이자"라는 도꼬마리씨를 쓴다.

엷은 다갈색이 되도록 프라이팬에 볶아서 하루 10g씩을 물 3백~5백ml에
넣어 끓여 반으로 졸여 수시로 마신다.

볶은 도꼬마리씨를 가루내어 하루 42g씩을 1일 3회 온수와 함께 복용해도
된다.

온수 대신 유근피 끓인 물로 복용하면 효과가 더 좋다.

< 해성한의원 원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