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세계 골프대회에서는 골프규칙과 관련한 해프닝이 수없이 일어났다.

다섯가지 사례를 되돌아본다.


<> 1타차의 눈물

:주인공은 잭슨 브릭먼.

브릭먼은 99미PGA투어 Q스쿨에서 스코어를 잘못 적어내는 바람에 1타차로
불합격, "바이컴투어"로 떨어졌다.

그는 11월22일 캘리포니아주 도랄리조트에서 열린 Q스쿨 최종라운드를
5언더파 65타로 마쳤다.

6라운드합계 8언더파로 풀시드자격을 얻을수 있었다.

그러나 스코어카드에 4언더파 66타로 돼있는 것을 모른채 사인해버렸다.

그 1타는 실수라고 하기엔 엄청난 대가를 요구했다.


<> 경기위원이 밉다

:9월7일 미LPGA투어 스테이트팜레일클래식 최종라운드가 열린 일리노이주
레일GC.

우승다툼을 벌이던 재니스 무디는 13번홀 벙커에서 샷을 하려다가 볼에
벌레가 앉아있어 손으로 쫓았다.

경기위원은 무디가 볼에 손댄 것으로 착각하고 2벌타를 부과했다.

기가 찬 무디는 나머지홀 플레이가 잘 될리 만무했다.

경기가 끝날 즈음 경기위원이 잘못을 인정하고 벌타를 취소했다.

"행차뒤의 나팔"이었다.

데뷔 2년만에 첫승을 거둘수 있는 찬스를 경기위원 잘못으로 날려버린 것.


<> 팔도의 실격

:3월 미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소그래스TPC 6번홀에서 닉 팔도의 세컨드샷이 야자나무숲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동반자인 코리 페이빈이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그 옆에서 치라고
말한 것.

팔도는 페이빈의 말을 따랐다가 실격당했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려면 본인볼임을 확인해야 하는데 팔도는 그러지
않았다.

확인하지 못했으면 분실구로 처리, 원위치로 돌아가서 쳐야 한다.

팔도는 오소플레이를 했고 그 홀에서 이미 홀아웃했기 때문에 실격을 당한
것.


<> 웹의 착각

:캐리 웹이 연초 미LPGA투어 오피스데포(플로리다주 아이비스GC) 3라운드
에서 "아차!"하는 순간 2벌타를 받았다.

17번홀 티샷이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볼이 물에 떠있어 그냥 치기로 한 웹은 어드레스하다가 클럽헤드를 물에
댄 것.

규칙 13조4항은 "해저드에서 샷을 할때 헤드를 지면이나 수면에 대면
2벌타를 받는다"고 돼있다.


<> 슬로플레이에 예외없다

:박세리는 4월 칙필A채리티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미국진출후 처음 벌타를
받았다.

15번홀 그린에서 퍼팅하기전 시간을 끌었다는 이유로 경기위원이 2벌타를
부과한 것.

김미현도 7월 뒤모리에클래식 2라운드 17번홀 그린에서 슬로플레이로
2벌타를 받았다.

세계골프의 흐름은 이제 슬로플레이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선수들이 유념해야할 대목이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