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홍열 < 경기 중기지원센터 대표 >

골프는 하면 할수록 깊은 맛이 있으며 인간의 심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특히 인간의 본능과 자기학대를 표출하는 운도이다.

사람에 따라 컨디션이 좋은 날이 있는가 하면 전혀 볼이 맞지 않는 날이
있다.

컨디션이 나쁜날에 인격이 잘 나타난다.

특히 OB같은 미스샷이 나거나, 공이 연못 벙커등지의 해저드에 빠지거나,
로스트볼이 생길 때 그 사람의 진면목을 보인다.

불쾌해 하고, 변명하며, 분노의 감정을 여과없이 그대로 드러내는 사람,
죄없는 도우미 아가씨에게 화풀이하는 사람, 될 대로 되라는 자조적인 언행을
서슴없이 함으로써 동반자에게 말할 수 없는 무안을 안겨주는 사람이 있다.

골프는 예의를 지키고 동반자가 잘 할 때는 칭찬에 인색해서는 안된다.

라운드중에는 지나친 야유(입 펀치)나 가시돋친 농담도 삼가는 것이 좋다.

다른 사람의 신경을 건드리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수양이 덜된 사람과 골프를 하는 날은 그런 사람의 태도를 경멸하고
두번 다시 함께 플레이 할 생각이 없어진다.

연못에 빠직나 로스트볼이 생기는 경우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볼 하나 잃어버리고 벌타 1점을 받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본인의 교양이
문제된다.

잘못된 경우에진정한 자기모습을 성찰해본다.

골프에서 자기중심적 행동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린에 올라간 볼은 반드시 마크를 하고 볼을 집어들어야 하며, 남의 볼
앞을 무심코 지나가는 것도 피해야한다.

진정 골프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사소한 것이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단계를 뛰어넘어 철저하게 남을 배려한다.

미국의 명프로였던 재뉴어리는 로스트볼에 대한 명언을 남겼다.

"로스트볼은 골프를 즐기기 위하여 어떤 골퍼도 반드시 지불해야 할
세금이다. 웃으며 지불할 것인가, 일그러진 얼굴로 지불할 것인가는 각자
마음대로다"

정말 당신이 골프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룰과 매너를 배우기 전에는
스코어를 먼저 입에 올리지 말라.

그래서 골프는 정직하게 예법을 지키는 운동이며 신사놀이라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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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림 ]

본 칼럼은 이번회로 끝을 맺습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