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을 주제로 한 ''99 강원국제관광엑스포''가 오는 11일부터 강원 속초시
청초호 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10월 30일까지 50일동안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지난 93년 대전엑스포 이후
규모가 가장 큰 국제이벤트 행사다.

세계 57개국 75개 지자체와 2백여개 국내외 기업들이 참가, 각국의 전통
문화와 관광정보를 한눈에 보여줄 예정이다.

또 각국의 민속놀이 공연, 축제한마당 행사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함께
펼쳐진다.

엑스포조직위원회측은 이번 행사에 외국인 10만명 등 3백여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전시관 =21세기 세계 각국의 관광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73.4m 높이의 상징탑을 중심으로 좌우에 주제관 국제관 한국관 환경관
기업관 등이 들어선다.

상징탑 64m 지점에 설치된 전망대는 1백50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전망타워로
동해와 설악산의 비경을 조망하는 곳이다.

3개 동으로 구성된 국제관은 세계 각국의 고유 전통문화와 관광자원을
최첨단 영상과 조형전시물을 통해 소개하게 된다.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케냐 등 6개 대륙 57개국 지자체가 참여,
21세기 각국의 관광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관은 15개 국내 시.도와 관광공사가 참여, 국내 관광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의 비전을 보여 주고 관광리조트관엔 레포츠 시대의 다양한 용품들이
전시된다.

현대 삼성 두산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참가한 기업관에서는 첨단
전시기법과 영상을 통해 인간과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보여 준다.

이밖에 우수 전통공예품 2천여점이 전시되는 전통공예관과 동심의 세계로
안내하는 레고체험관도 관람객의 흥미를 돋울만한 곳이다.

<> 공연.축제행사 =10일 오후 전야제와 11일 오전 개막제를 시작으로
폐막일까지 매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연및 축제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10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전야제는 "천년 손님 오시는 길"을 주제로
대규모 유등행렬과 국내 성악가및 신세대 가수들의 축하공연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수변공연장에서는 참가국들의 공식 축하행사가 하루 네차례 진행된다.

청초호에서는 매일 저녁 7시 워터 스크린, 레이저 조명 음악 등을 이용한
수상영상쇼가 열린다.

청룡과 황룡이 강원도의 상징인 반달곰의 도움으로 힘을 얻는다는 전설을
바탕으로 만든 첨단 멀티미디어쇼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광장에서는 거리 퍼레이드, 거리축제, 캐릭터 쇼, 대형 피아노를 이용한
"발로 피아노 치기"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공연장에서는 에어로빅 댄싱,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가 매일
공연되며 무세중의 "전위예술공연", 리틀엔젤스 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외국에서는 러시아 국립서커스단의 마술공연(10월 4일까지), 중국 소림사
무술(10월 3일까지), 에콰도르 인디언족의 전통악기 민속음악 공연,
폴리네시안 마우리족 공연(10월 4~17일) 등 풍성한 볼거리 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입장료는 일반 1만2천원, 청소년 9천원, 어린이 6천원.

예매할 경우 일반 1만원, 청소년 7천원, 어린이 4천원이다.

문의 강원엑스포조직위원회 (0361)249-2179

< 이성구 기자 sklee@ >

[ 관광엑스포 숙박 ]

엑스포를 관람하려면 콘도 민박 등 숙박시설을 미리 예약하는게 필수다.

엑스포 기간이 추석연휴와 설악 단풍시즌과 겹쳐 방 구하기가 "하늘에서
별따기"식으로 힘든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엑스포조직위측은 이번 엑스포 기간중 하루 평균 4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인기가 높은 설악산 일대 콘도의 수용인원은 약 4천여실.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게다가 속초 강릉 일대의 호텔과 침대를 갖춘 콘도는 설악산 일대 관광과
엑스포 관람을 겸한 외국인 전용 관광상품의 숙박시설로 배정돼 있어 예약이
어렵다고 봐야 한다.

한화콘도 관계자는 "설악콘도 1천5백실 가운데 절반 가량이 엑스포 전야제
개막식 날과 주말 외국인 전용으로 배정돼 있어 실제 회원들이 이용가능한
방은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때문에 엑스포조직위측은 주말과 추석연휴 단풍시즌을 피할 것을 권한다.

피크 때 방문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대회장인 속초에서 멀리 떨어진 민박
시설을 이용할 것을 주문했다.

고성 간성 또는 강릉이남 지역이라도 속초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 이내
거리이기 때문에 관람하는데 별다른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