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장마가 오면서 조금 나아졌지만 그것이 끝나면 강렬한 햇볕속에서 라운드를
해야 한다.

아침보다는 오후에 라운드를 하는 것이 스코어를 내는데 좋다고 한다.

하지만 여름철 불볕더위에서는 스코어보다도 쾌적한 라운드를 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에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가.

<> 음식

여름철에는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라운드시작 10분전쯤 마셔두고 라운드중에도 수시로 수분을 보충해주라.

그늘집에서도 수분이 많은 것을 드는 것이 좋다.

수박 스포츠음료 등이 권장된다.

소금을 먹는 것은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평소 필요한 양보다 더 많은 염분을 섭취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소금을 먹으면 혈액내의 염분농도가 높아져 혈액순환에
장애를 불러일으킬수 있다.

심장.혈액계통에 정상이 아닌 골퍼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라운드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당장은 시원할지 모르나 이뇨작용을 부추겨 탈수.갈증을 조장하기 때문이다.

술은 집중력도 흐트려 스코어관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장비

선크림을 바르고 모자를 쓰는 것은 필수다.

선글라스나 우산은 선택사항이다.

중요한 것은 머리에 직접적으로 열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

일사병이나 피부암을 막고 눈을 보호하기 위한 장비를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눈에 땀이 들어가면 스윙을 제대로 할수 없기 때문에 땀수건을 미리 준비
하는 것도 요령이다.

골프카가 있는 골프장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응급조치

라운드중 현기증이 나거나 쓰러질 것같은 상황이 오면 플레이를 중단해야
한다.

가벼운 증상이라면 그늘에서 잠시 안정을 취한뒤 플레이를 속개할수도
있지만 견디기 어려울 정도라면 아예 중단해야 한다.

특히 전날 과음하고 숙취상태에서 라운드를 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