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약국에는 각종 비타민제가 넘친다.

임산부에서 노화방지용까지 비타민제는 아주 다양하다.

생활수준 향상으로 건강욕구가 커지면서 비타민제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비타민은 야채나 과일에 많이 들어 있다.

그러나 시간에 쫓기는 도시민들은 신선한 야채보다는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게 된다.

게다가 과음이나 격무로 신체의 밸런스가 깨지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비타민 섭취량이 부족하다.

그래서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비타민제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어 몸에 좋다니까 아무거나
사먹는 "상식부족"의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한국비타민정보센터(3442-2545) 항산화제뉴스센터(587-0271)의 도움말로
비타민섭취방법 등을 알아본다.


<> 비타민 과잉은 없다 =한국에서 비타민과잉증은 아직 보고된 바가 없다.

결핍된 사례는 많이 보고 되고 있다.

수용성 비타민은 과잉되면 소변으로 배출되고 지용성 비타민인 A,D,E,K는
인체조직에 남는다.

그러나 지용성비타민도 하루섭취권장량의 10배까지는 과잉섭취해도 안전
하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

결론적으로 식생활 서구화, 무절제한 음주 흡연, 주먹구구식 식단으로
비타민이 모자라고 있다.

특히 가공식품은 도정으로 곡식 겉껍질에 있는 비타민이 깎여 나가고,
열처리로 수용성인 비타민 B.C와 엽산 등이 유실되며, 많은 당분첨가로
비타민C의 활성이 떨어지는 결점을 안고 있다.


<> 왜 비타민을 섭취해야 하는가 =비타민A의 원료가 되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A, 비타민C와 E를 항산화비타민이라고 한다.

세포에서 산소가 대사되면 찌꺼기인 유해산소(프리래디컬)를 남기는데
이를 해독하는게 항산화비타민이다.

유해산소는 세포의 발전소격인 미토콘드리아를 깨뜨려 노화를 촉진하고
심장병 당뇨병 노안 등의 성인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산화비타민은 세포막 등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질이 과산화돼 퇴행적
으로 변하는 것을 막고 외부물질에 대항하는 T세포의 생성을 촉진한다.

만성적으로 비타민 섭취가 부족할 경우 피로 집중력감소 신경과민 무기력증
불면증 등이 올수 있다.

평소 정상적인 비타민 섭취가 충분한 사람의 경우라면 1~2주 정도 섭취량
부족은 견딜수 있지만 이보다 길어지면 몸에 나쁜 증후가 올수 있다.


<> 음주와 흡연이 비타민을 날려보낸다 =흡연자의 비타민C 혈중농도는
비흡연자보다 20~40%가량 낮다.

폐암발병률을 50% 줄여 준다는 베타카로틴은 흡연자가 15%가량 적다.

비흡연자는 비타민C가 하루 1백mg이 필요한 반면 흡연자는 1백40mg이
요구된다.

오렌지주스 한잔(농도 1백%)에는 2백mg의 비타민C가 들어 있다.

비타민C는 흡연으로 혈관에 과산화지질이 끼어 퇴행적으로 변하는 것을
막아주고 아세트알데히드 시안산화합물 등의 독성을 제거해 주므로 흡연자
에게 필수적이다.

알코올은 기름과 수분에 고루 녹기 때문에 비타민이 수용성이든 지용성이든
혈관과 세포로 흡수되는 것을 저해한다.

이에 따라 비타민이 관여하는 정상적인 체내대사도 방해를 받게 된다.

술을 많이 마실수록 간에 저장된 비타민이 고갈되며 이로인한 비타민
결핍은 간을 더욱 손상시키게 하는 악순환을 만든다.


<> 비타민을 올바르게 섭취하려면 =성인은 필요한 비타민 섭취량을 대략
하루 7~8종의 야채나 과일을 통해 얻을수 있다.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비타민제라도 매일 복용하는게 바람직하다.

체중감량을 위한 다이어트를 할때도 비타민과 무기질의 섭취량은 일정하게
유지해 줘야 한다.

노인은 부실한 치아나 식욕감퇴로 식사량이 적으므로 비타민 섭취부족이
심각하며 만성병으로 약물을 자주 복용함으로써 영양소결핍이 초래될수 있다.

각별한 보살핌이 요구된다.

지용성 비타민은 식중에 섭취하는게 좋다.

음식중의 기름기에 지용성 비타민이 잘 녹기 때문이다.

수용성 비타민은 대체적으로 큰 상관이 없다.

운동할때는 유해산소가 많이 생성되므로 30분전에 항산화비타민을 섭취
하는게 좋다.

비타민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하루섭취 권장량인데 이는 점차
무의미해지고 있다.

실제 미국의 비타민C 하루섭취권장량은 60mg이지만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2백mg을 먹어둬야 최적의 건강상태를 유지할수 있다고 발표했다.

매일 오렌지 5개를 먹어야 한다는 얘기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3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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