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해초류는 손쉽게 구할수 있다.

일반적으로 해초류는 수분이 90%정도며 지방이나 단백질은 극히 적다.

탄수화물은 소화가 잘 안되는 다당류가 전부다.

다시마는 해초중에서 요오드를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다.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의 원료이기 때문에 다시마를 많이 먹으면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예방할수 있다.

갑상선호르몬은 심장과 혈관의 활동, 체온과 땀분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사람의 성장과 신진대사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다시마는 임신부나 성장과정에 있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필요한
음식이다.

요오드가 모자라면 신진대사가 원할하지 못해 비만해지기 쉽다.

다시마는 요오드 외에 칼슘 등의 무기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는데
해초류중에서는 알칼리성이 제일 강하다.

따라서 혈액의 산성화를 막아주고 위산과다증이 있는 사람에게 매우 좋다.

이밖에도 각종 무기질은 신진대사를 높이고 혈관의 경화나 고혈압을 예방해
준다.

이밖에도 비타민A와 섬유질이 풍부해서 변비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크다.

다시마 표면에 있는 흰가루에는 글루타민산과 단맛을 내는 마니톨이 많이
들어있다.

따라서 다시마는 미역처럼 물에 씻지 않고 마른 행주로 가볍게 닦아서
이용하는게 좋다.

다시마는 색깔이 검고 반듯반듯하게 겹쳐지고 두꺼울수록 질이 좋은 것이다.

색깔이 붉고 잔주름이 갔거나 얇은 것은 질이 떨어지는 것이다.

육식을 하지 않는 스님들은 예부터 다시마를 애용했다.

국이나 장국물을 우려내 먹거나 튀김으로 만들어 먹었다.

다시마의 글루타민산은 화학조미료의 MSG와 같은 성분으로 고기국물같은
맛을 내기 때문이었는가보다.

하지만 이런 다시마도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이나 영양실조를 일으킬수
있으므로 다른 영양식품과 균형을 맞춰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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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약력 :동국대 식품공학과 교수.
의대를 다니다 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 뉴욕 시라큐스대,
동국대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다. 식생활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우리 먹거리를 재조명, 매스컴에 널리 알리고 있다.
문화재 전문위원, 소비자보호협회 자문교수회장, 성인병예방
협회 전문위원, KBS교양제작국 방송위원 등을 맡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2일자 ).